학교 안정화,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등 성과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 학력격차 등 아쉬워
'사람 중심 미래 교육' 통해 충북교육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행복교육 2기를 연 김 교육감은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선제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현장의 안정화를 이끌어내고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과 학습격차, 심리·정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등교 확대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2학기 전면 등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교별로 ‘전면등교 준비기간’을 운영하고 방역 취약요소를 파악해 안전한 등교를 위한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빠르게 다가온 미래 교육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는 김 교육감으로부터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취임 3년 동안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제적이고 시의 적절한 지원과 대응으로 학교 현장의 안정화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 첫 번째 성과다. 학교와 학생 감염예방을 위한 긴급 교육활동 인력 지원과 충북형 온라인 학습 시스템인 '바로학교' 구축 등이 있다. 블렌디드 수업 상황을 대비한 화상회의 시스템, 학내 무선망, 온라인 스튜디오 확대 등 미래교육 인프라도 마련했다. 한국메니페스토 공약이행실적평가시도교육감 중 유일하게 전 부문에서 'SA'등급을 받았고 올해 완성하고자 했던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지난해 2학기에 조기 완료했다. 2020년 '충북형 고등학교 미래인재육성모델', 2021년 '사람중심 미래교육' 등 미래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중장기 계획에 맞춰 단기적 목표들을 달성해 나아가는 중이다. 도민과 교육가족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코로나19로 학생들의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대면 활동이 제한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경직돼 교육가족, 도민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학습결손에 따른 학력 격차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저해 등 사회 전반의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전면등교 지원과 교육회복 프로젝트 등을 통해 코로나19로부터의 학습결손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심리정서 및 사회성 회복에 집중해 하반기부터는 지난 2년을 보완해 많은 소통과 원활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 학력 격차에 대비해 충북교육청이 세우고 있는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충북교육청은 지난 2월 새학년 준비기간에 진단활동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3월 진단을 진행했다. 학생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포함한 단위학교 기초학력 향상 지원 기본 계획 수립 안내, 각 교육지원청과 수업 내, 학교 안, 학교 밖을 연결하는 3단계 기초학습안전망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기초학습지원을 위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 게시판과 연계 운영하고 바로한글(26차시), 그림책바로한글(10종), 초등바로수학(110차시)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의 배움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내 초·중·일반고 전체를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두드림 학교로 지정·운영하며 기초학습인 3R's(읽기,쓰기, 셈하기) 뿐만 아니라 관계을 포함한 4R's를 보장하는 충북형 기초학력보장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는 5월 말 기준 초·중학생 1132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결과에 따른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40곳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수업협력강사 44명, 방과후 대학생 맞춤형 학습지원강사 41명, 대학생 교육활동 보조강사 30명 등을 투입했다.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검토해 적극 지원할 것이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모든 학생들의 가능성을 여는 충북교육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충북의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변화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자율과 자치가 살아있는 민주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자치활동으로 민주적인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학교자치역량강화 사업을 펼치겠다. 전국 최초로 환경교육체험센터를 개관하고 에코벨트를 조성해 생태순환형 환경교육을 추진하고자 한다. 학교가 변화와 미래를 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을 추진 중이다. 민주학교, 마을교육공동체, 행복씨앗학교, 마음건강증진센터, 미래형 교육 공간 조성 사업 등 그동안의 혁신 기반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을 통해 교육 대전환을 이뤄내겠다. 행복교육 2기의 충북교육 혁신을 향한 초심을 기억하고 새로운 동력을 다져갈 것이다."

-미래 교육 구현 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올해를 '사람중심 충북미래교육'의 원년으로 정했다. 충북 미래교육을 위한 새로운 대전환기를 열어가기 위해 5대 전략을 수립했다. 자율과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민주학교 실천, 주도적 배움을 위한 혁신교육의 질적 심화,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교육 학습 환경 구축,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여 교육격차 해소 노력, 교육과정 분권화를 위한 지역교육생태계 조성 등이 그것이다. 충북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중심으로 만들고자 교육가족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2025년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고교학점제는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다. 충북교육청은 학생 수요를 반영,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의 3개년 진로·학업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 과목별 최소 학업성취에 도달하는 책임교육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모든 고등학교로 확대해 단위 학교의 운영 역량을 함양하고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으로 소외 없이 도내 모든 고등학교 안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 대학 등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교육협력 체제를 확장해 학교 밖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자 한다. 교원 대상으로 다교과·다과목 지도 연수, 고교학점제 전문가 양성,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평가 전문가 양성 등 교원 역량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온라인 공동교육을 위한 인프라 조성으로 도심 외곽과 농산촌 지역 학생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청주에서 여중생 2명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실효성 있는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생명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고 우리 모두에게는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교육청, 경찰, 지자체 그리고 지역사회가 이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실 있게 수행할 할 때다. 학교나 교육청에 사안 조사나 수사에 대한 '통보 조치' 근거가 마련돼야 하고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 및 교육기관의 기능과 역할 재구조화가 추진돼야 한다. 지자체·아동보호전문기관·경찰 중심의 '아동학대 현장대응 공동협의체' 운영 방법을 개선하겠다. 위기학생 보호와 치유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학교안 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심리지원을 강화하고 각종 위기학생 대안교육에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도 충북교육을 위한 도민 여러분과 충북교육가족들의 응원과 격려, 애정 어린 질책을 부탁드린다. 충북교육가족 모든 각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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