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비전이 지닌 가치는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리는 결정의 질과 실체를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즉, 비전에 따라 우리의 생각·느낌·행동이 선택된다는 것이다. 소망하는 미래 비전이 있다면 좀 더 강하게 오늘의 시간에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비전은 현재 우리가 지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목표가 가치있는 이유 또한 그것이 현재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에서 최고의 성취를 하기 위해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고 영적인 원천과 교감하는 데서 오는가, 아니면 일을 완수하여 성과물을 만들고 자신과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성취해 내는 데에서 오는가'에 대한 물음을 두고 무엇을 선택하고 행동할지를 대부분이 고민한다. 그러나 이런 이분법적 구분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정한 존재는 그것이 물질적 추구이든 그렇지 않든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행동과 존재는 매우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존재할 것이냐, 행동할 것이냐는 이슈가 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유형의 행동이 자신과 가장 잘 맞는가이다. 때로는 조용한 사람이라고 해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적 경험을 좀 더 섬세하게 지각하기 위해서 외부 세계의 산만함을 조금 줄였을 뿐이라는 인식의 변화도 우리의 삶에서 스스로와 타인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있어 주요한 이슈는 우리가 바라는 어떤 행동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과정에 가치를 집중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의식하고 있다면 행동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의식이 어디에 어떻게 집중하는가에 따라 행동은 지속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힘은 언제나 손 끝에서 나온다. 사물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능력이 변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어떤 일이 더 신속하고 더 크게 이루어지는 것은 물리적 노력과는 거의 상관없는 듯 느낄 때가 있다. 오히려 비전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달려 있는 경우가 더 많다.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 때때로 다음 단계의 수확을 위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일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확장하며 사는가, 아니면 축소하면서 사는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금의 시기는 우리 모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믿고 헨리 포드의 '모든 일에 앞서 준비를 하는 것이 성공 열쇠이다'라는 말처럼 준비하는 삶으로 하루하루 행동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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