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장미터널에 마술사, 자연의 붓 등 설치
관광일번지 충북 단양군이 쾌적한 관광도시 이미지를 위해 주요 도로변과 관광명소에 설치한 이색 경관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군은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재미있고 기발한 스토리를 입힌 조형물을 관광지에 설치해 관광자원화를 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 인기 관광지인 이끼·장미터널과 관문 역할을 하는 단양IC 도로변 등 3곳에 조형물 설치를 마쳤다.
5월이면 다양한 색감과 꽃말을 가진 장미 2만 그루를 보기 위해 관광객 발길이 줄을 잇는 장미터널에는 외발자전거 위에 올라 비밀로 가득찬 긴 모자를 든 마술사 조형물이 설치됐다.
마술사 주문에 걸린 관광객이 장미꽃에 매료되는 스토리를 담은 이 조형물은 인증샷을 남기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스몰웨딩 촬영과 인생샷 성지로 각광받는 이끼터널에는 자연의 붓으로 인공벽면을 천연 이끼로 가득 채우는 스토리가 담긴 조형물이 들어섰다.
벽면 위로 드리운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려 터널을 이룬 이끼터널은 사계절 초록색으로 덮여 있어 신비한 자연의 걸작품이자 이색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변에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잔도, 수양개빛터널 등 연계 관광지를 두루 갖춰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다자구 할머니 설화로 유명한 대강면 단양IC 도로변에는 녹색쉼표 단양에서 감성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 가족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높이 5.8m, 너비 6.2m 규모의 조형물은 아름다운 단양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관광객의 설렘을 표현했다.
군 관계자는 "경관 조형물들은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부여해 문화관광 명소로서 품격과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단양을 찾는 분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배웅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단양=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