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북 유명 사찰 불교대학 개강

청주 용화사 공주 갑사 등 14곳 운영
불교 기초예절 교리 등 강좌 흥미진진

▲사찰에서 운영중인 불교대학이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차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은 충북 불교대학의 법문 장면.

대전·충남북의 유명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는 불교 대학이 정규 학사 과정은 아니지만 높은 강의 수준과 불교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과정을마련, 수강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충청지역 불교계에 따르면 대전과 청주지역 관내에서 운영중인 불교대학은 약 14개로 각 학교 마다 독특한 불교 강좌를 열고 있다.

6일 입학식을 갖는 충북 불교대학(용화사 운영)은 지난해 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100여명의 학생을 모집한 대학 과정과 올해 처음 개설한 불교 대학원을 운영한다.

불교 대학은 사찰에서의 기초예절, 불교의 기초교리, 불교 문화 등을 다룬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전통 사찰 구조나 특징, 불교 역사 등을 다루는 불교문화 과정은 일반인들도 흥미를 갖게 하는 과목이다.

특히 불교대학 3년 과정을 모두 마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문을 연 불교대학원은 동학사 학담(일반 학교의 교감격)인 명선스님, 금강대 권탄준 교수, 동국대 오인 스님이 각각 관세음보살과 아미타부처님을 다룬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신라시대 원효대사 때부터 발전된 기신론(起信論), 출가승(出家僧)의 수행(修行) 방법 등이 포함된 42장경(藏經) 등을 강의한다.

청주 관음사에서 운영하는 청주불교문화대학은 불교사상을 체계적으로 이해시킨다는 목표 아래 오는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8일 입학식을 갖는다.

청주불교문화대학은 불교기본교육과 경전연구반(經典硏究班), 불교문화반, 전통문화반을 운영한다.

특히 일반 수양과정인 불교문화반외에 따로 전통문화반을 두어 한지공예, 전통무용, 생활동요 과정 등을 운영, 일반인들도 불교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지난해 신도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에 이어 중국 선종사( 禪宗史)의 제 4조 승찬대사가 남긴 선어록(禪語錄)인 신심명(信心銘) 특강 프로그램을 설곡스님(대한불교수도원장)을 초청,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갖는다.

계룡산 갑사에서 이미 6년전에 대전에 개설한백제불교 문화대학도 6일 입학식을 갖고 1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충청지역에서 가장 포교(布敎)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진 백제불교문화대학은송광사 율사강원을 졸업한 용운스님이 불교의 역사와 기초과정을 직접 강의한다.

대학과정에서는 중국불교사, 인도불교사, 한국불교사, 불자수행법, 불교의례(儀禮), 사찰문화재연수, 불교실용문 등을 다룬다.

4년째를 맞고 있는 대학원 과정은 일반 대학원에서도 어려운 과목들이 개설돼 있다. 개설 과목은 한문경전(漢文經典), 금강경(金剛經), 유마경(維摩經), 육조단경(六祖壇經),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법화경(法華經), 화엄경(華嚴經), 열반경(涅槃經), 삼국유사(三國遺事), 불교한문학(佛敎漢文學), 논술 등 깊이 있는 경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백제불교문화회관은 관장인 장곡 계룡산 갑사 주지스님, 대학원장인 사재동 전 충남대교수, 이평래 충남대 역사학과 교수 등이 강의를 맡고 있어 일반대학의 역사학과 수준 이상의 깊이있는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청주에서는 수곡동 정토불교대학, 청주불교대학, 법인정사불교대학, 청수사불교대학이 그리고 대전에서는 광제사의 대전불교대학, 보현사의 보현불교대학, 통도사대전포교원이 진행하는 통도사불교대학, 영평사 불교대학이 불교 교리와 문화에 대한 강론을 펼치고 있다.

신도는 물론 불교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포교와 불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각 사찰의 불교 대학은 과거 사찰내 소수 스님들이 진행했던 것과 비교해 규모나 강의진도 외부나 대학 등으로 폭을 넓히고 있어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청주 용화사에서 운영하는 충북 불교대학 학생들이 2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식을 가졌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