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47명 확진…‘PCR 검사’ 줄이어
추석 연휴 이후 직장인들이 일상으로 복귀한 첫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일상 복귀 전 선별진료소를 찾은 검사자들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지난 21일 7045명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데 이어 22일에는 1만970명이 선별진료소·검사소를 찾았다.
추석 전날인 20일 검사자 4100명과 비교하면 각각 71.8%, 167.6% 증가한 것이다.
주말과 휴일인 18일과 19일에도 검사자 수는 5565명, 3802명에 불과했다.
연휴 때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됐던 탓인지 확진자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연휴 전날인 17일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555명이 감염됐으며, 하루 평균 확진자는 32.6명이다.
닷새간의 추석 연휴 때는 하루 평균 30명꼴인 150명이 확진돼 바이러스 전파가 주춤하는 듯 했으나 일상생활 복귀가 시작된 23일 오후 6시 기준 47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에는 직장 복귀 전 검사를 받은 외국인 3명도 포함돼 있다.
도와 시·군은 추석 연휴를 마치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강화했다.
충북도는 직원들에게 자가검사 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영동군은 전날 전체 직원에게 PCR 검사 후 결과가 나오면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전까지 770여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옥천군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속항원 검사에 나섰다.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 등 나머지 시·군도 다른 시·도를 방문했거나 증상이 있을 때는 PCR 검사 후 업무에 복귀하라고 안내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는 검사자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어 확진자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감염원 차단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재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