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오늘날처럼 한 개인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이제껏 경험한 적이 없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토대를 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더욱 촉진되는 이런 급격한 외부 환경의 변화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혼란과 혼돈이 상태에 놓여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외부적인 변화의 속도를 한 개인으로 따라가기 버거운 것은 사실이나, 변화의 방향과 물결을 적절히 예측하고, 변화의 파도를 타며, 능동적으로 변화를 즐기고, 이끄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급격한 변화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개인과 조직의 성패가 좌우되고, 이 변화를 어떻게 관리하고 수용하는가에 따라 한 개인은 물론 조직의 생명력이 좌우된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변화를 올바로 기획하고, 추진해야 할 임무를 맡은 우리는 스스로 변화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삶을 바꾸거나 생각과 가치, 믿음을 변화시키는 커다란 변화과정에서부터 작은 변화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임을 기억해야 한다. 변화는 내가 변할 때 일어난다. 그리고 조직 차원의 변화는 우리가 변할 때 일어난다. 이를 포함하는 큰 변화는 모두를 변화의 파도에 탈 수 있도록 끌어들인다.
우리는 가끔 변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변화의 촉매 역할자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는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즉,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변화를 적절치 못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문제의 본질을 찾는 진정한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성급한 대책이나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그 동안 많았기 때문이기도 한다.
변화의 중요성이나 변화와 개인의 삶 및 소속된 조직의 상관관계는 잘 알려져 있지만 때로는 변화가 그리 단순하게 작용하지 않을 때가 있다. 뚜렷한 목표나 계획 없이 이행되는 피상적인 변화는 그저 겉만 화려해 보일 뿐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있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록 개인과 조직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한다 해도 변화 노력을 성공적으로 꾸준히 이행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우리가 선천적으로 변화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변화를 두려운 것으로 여긴다. 변화는 분열을 초래하고, 불편을 가져오면, 안정된 삶을 위협할지도 모른다. 변화는 우리가 편안하게 느끼는 균형감각을 깬다. 불확실성을 가져다주고, 우리에게 미지의 세계에 부딪쳐보라고 다그친다.
때로는 변화가 바라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가끔 개인의 재능과 능력의 한계, 한정된 재원, 잘못된 가정 등으로 인해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오늘날 모든 개인과 조직에 있어서 변화는 이루어지면 좋은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 이상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 일종의 필수 조건이 되었음을 인지해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