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신 

은행권 대출규제 여파로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4946억원 증가했다. 총 여신잔액은 67조3932억원이다.

예금은행 여신은 1987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969억원)이 지자체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가계대출(+967억원)이 신규 분양아파트 집단대출 취급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2959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2144억원)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고 가계대출(+650억원)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돈을 맡기는 쪽도 예금은행보다 비은행금융기관 선호도가 높았다.

9월 충북지역 전체 금융기관 수신은 2133억원 증가했는데 예금은행 수신은 오히려 2408억원 줄어들었다. 

예금(-2583억원)의 경우 코로나19 피해 지원 등과 관련된 지자체 교부금 집행이 이뤄진 영향이 컸다. 시장성수신(+175억원)은 금융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충북지역의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4541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2430억원)에는 자립예탁금 등 수시입출식 예금을 맡기는 사람이 많았고 새마을금고(+1283억원)는 정기예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비은행권으로 쏠림 현상은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을 규제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까지는 부동산에 이어 증시와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위한 '빚투 열풍'이 더해지면서 은행, 비은행 대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금융당국이 주문한 6%에 근접해 추가 대출을 조이고 있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 제한선은 4.1%로 아직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예·적금 등 수신잔액도 늘어 자금상황도 여유있는 편이기 때문에 당분간 비은행권으로 돈이 몰릴 전망이다. 

 /이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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