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미디어의 발달로 인터넷 쇼핑몰과 각종 전자서류·전자머니가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고 있다.인터넷 쇼핑물이 전체 쇼핑몰을 주도하며 상품 구매의 패턴을 바꿔 놓은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그만큼 인터넷 쇼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전자 상거래 없이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상권 역시 멀티미디어로 바뀌어 소비자가 직접 가게를 찾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아버지 담배·술 심부름 ,어머니 반찬 심부름을 했던 어린 시절에 전자제품을 사려면 전파사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야 겨우 장만하던 시절의 상거래가 정겨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 부모 심부름은 정겨운 추억


전자제품의 생애 주기가 짧아지면서 as를 생명으로 내걸던 시절도 옛 추억으로 돌리고 싶을 만큼 이제는 상품의 기능이 오래 지속되기보다는 생활의 일부분으로 필요한 만큼의 생애주기만 있으면 되는 시대가 됐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을 키운 컴퓨터 관련 제품과 전자 제품 관련 상거래가 급속도로 회전율이 빨라져 몇 달동안 상품의 존재에 등한시해도 신제품에 대한 정보가 어두워져 문외한 취급을 받는다. 의류나 어패럴 쪽은 이미 인터넷 열풍이 불어 고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된다. 어릴 때 시내에 있었던 양장점, 양복점도 기성 제품에 밀려 극소수만 남고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광고 이후 등장한 유명 패션 업체들의 패션숍이 유행처럼 번져 이 때부터 명품이 젊은 층에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이런 상품에 대한 유행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어패럴 기업들의 퇴조를 불러왔고 중국의 개방으로 한 때 호황을 보이던 패션업계는 무섭게 따라온 중국에게 의류와 봉제류의 수공업 시장을 완전히 잠식 당해 근래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의류가 없으면 영업이 불가능한 시대가 돼버렸다.

가구 역시 중국에 역전당해 중국 가구들이 물밀듯 휩쓸려 들어오고 있다. 이 같은 상거래 변화를 틈타 인터넷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쇼핑몰과 직거래 장터가 형성돼 24시간휴식 없이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전자 상거래에 대한 뚜렷한 정형이 없다보니 대형 쇼핑몰 이외에는 신뢰가 가는 곳이 마땅치 않고 쇼핑몰 거래에서 한번이라도 낭패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전자 상거래 기피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전자 상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이 생기지만 마땅히 대처할 수 없어 많은 피해를 국민들이 보고 있다.

쇼핑물 범람으로 정부의 물품을 조달하는 나라장터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로 전자제품인 58개 품목이 다른 사이트 쇼핑몰 보다 비싸다고 발표해 결국은 조달청에서 공식 운영하는 사이트까지 가격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전자제품의 생애주기가 단명해진 요즘 조달청의 나라장터 쇼핑몰은 제품 선정에 신중을 기하다 보면 시간이 소요돼 상품이 등록되면 구제품이 될 수도 있다.

전자제품의 특성상 정상적인 물건도 있으나 회사의 재정 사정으로 인해 소량 정도는 시중에 비해 싸게 유통되는 일이 종종 있어 소비자들이 비교가격을 찾다보면 쉽게 가격의 등락 폭이 눈에 띄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인터넷 특성상 제품 소개나 옵션을 끝까지 보지 않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고, 쇼핑물의 시선을 끄는 노이즈 마케팅의 일부로 없는 물건을 아주 싼 가격에 올려 소비자를 현혹하기도 한다.


- 일제 점검 필요한 시기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문제점은 상품에 대한 신뢰가 적고, 가격이 혼란스러우며 실제 상품과 주문한 상품이 달라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이번 권익위원회의 가격 논란 발표를 계기 삼아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를 주문하고 싶다.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국세청, 사법계가 손잡고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일제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김준기 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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