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
요즘 각종 매체에서 NFT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NFT는 게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문화콘텐츠 등 연관이 안 되는 분야가 없다. 위메이드가 NFT를 앞세워 게임 플레이로 돈을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 시장을 주도하자 컴투스와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엔터테인먼트 쪽에서는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빅4가 모두 NFT에 합류했다.
주식 시장도 NFT를 앞세운 게임주가 인기를 끈다. NFT는 ‘Non-Fungible Tokens’의 약자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와 달리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 예술품, 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 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어떤 디지털 아트 작품을 NFT로 발행하면 영상물 명칭, 창작자, 작품 정보, 작성자, 항목 설명, 가격, NFT 생성 날짜, 해당 디지털 아이템의 소유권, 로열티, 거래 내역 등의 메타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또한 해시 값과 함께 그 디지털 이미지 사본과 연결되는 인터넷 링크가 생성된다. 대부분의 NFT에는 디지털 원본의 이미지나 사운드가 포함되지는 않는다. 분량이 큰 전체 디지털 이미지나 사운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디지털 파일 자체가 블록체인에 올라가지는 않고 파일이 업로드 된 아마존 웹서버 등과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위치를 표시하는 링크로 대체된다.
세계 최대의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 전시된 디지털 아트의 NFT는 ERC-721 프로토콜을 이용해 발행된 암호화된 토큰 번호에 링크를 집어넣는 방식이다. NFT는 복제와 위변조를 방지하게 해주어 현재 디지털 아트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전통매체를 다루던 작가들은 원화를 촬영하여 JPG 파일을 NFT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NFT를 위해 실물 원화를 태우고 그 영상을 공개하여 그 작품이 유일무이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영상마저도 NFT화하여 팔기도 한다. 해당 NFT 작품은 대표적인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서 4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NFT 이용자는 블록체인 개발자, 아트 컬렉터, 할리우드 유명인 및 어린이들까지 매우 다양해지고 있으며 참여자의 확대로 NFT 아트 제작과 작품 거래를 위한 플랫폼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NFT 거래 시 디지털 아트 원본이 전달되는 것이 아니고 창작자의 이름과 작품명 등 정보가 포함된 코드만 전달되기 때문에 작품을 전시한 사이트 또는 보관 장소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실제 작품은 사라질 수도 있는 위험도 있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NFT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는데 채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향후 발전 속도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NFT 기술은 게임아이템이나 가상 부동산등의 디지털 자산화와 저작권 및 소유권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신원증명서, 학력증명서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향후 인터넷 시대를 계승할 메타버스 시대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될 기술이기 때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활용되어 나갈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