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산업 온실가스 감축, 청정연료 생산 두 마리 토끼

충북 단양군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연료 생산기지 특화를 통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을 추진한다.

군은 산업통상자원부 '탄소중립 기술 개발사업' 공모 과제에 선정돼 국비 210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27일 충북도청에서 이시종 지사와 류한우 군수, 성신양회㈜ 등 4개 기업 대표,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등 3개 연구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시멘트산업 배출 CO₂활용 저탄소 연료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협약 참여 기관·기업들은 2025년 12월까지 390억원을 투입, 성신양회 단양공장 인근에 준상용급 규모 CO₂포집 합성가스 전환 메탄올 생산 통합공정을 구축하고 실증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신규 착수되는 산업부 탄소중립 과제 중 가장 큰 규모다.
 

▲ 충북도와 단양군, 시멘트 생산기업, 연구기관 등 대표자들이 '시멘트산업 배출 CO₂활용 저탄소 연료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충북도와 단양군, 시멘트 생산기업, 연구기관 등 대표자들이 '시멘트산업 배출 CO₂활용 저탄소 연료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메탄올은 유기합성 재료와 용제, 세척제, 연료 부동액 등으로 사용되며 차세대 청정연료인 디메틸에테르나 블루수소로 전환 생산이 가능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필요한 연간 180만t의 메탄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업으로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연간 6000억여 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이번 메탄올 실증 기술(CO₂포집 50t/d)이 상용화되면 연간 160억원의 매출과 60여 명 고용 창출효과를 거두고,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고통받던 주민들 불편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개발 이후에는 메탄올을 블루수소로 전환해 청정연료 생산기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청정연료 생산 선도기지로서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온실가스 저감과 청정연료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회색산업인 시멘트산업을 지속가능한 그린산업으로 전환해 친환경 신성장 경제도시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연구개발 성공 이후에도 지역 내에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참여기업 4곳과 별도 협약도 맺었다./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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