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변압기 화재예방 및 중대재해 방지 목적
국내 최초 유입식 부싱 현장 운영기준 및 수명진단기술 개발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이 국내 최초로 초고압 변압기 부싱 고장에 의한 화재 발생과 중대재해 방지를 위해 '부싱(Bushing) 열화상태 진단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2000년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국내 최초로 '변압기 진단기술'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부싱은 변압기에서 인출되는 도체를 지지·고정하고 송전선과의 연결을 돕는 변압기의 부속 설비로, 변압기 외함을 관통시켜 도체가 통과하는 통로를 만들고, 이 도체를 외함으로부터 절연시키는 동시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초고압 변압기에 설치된 부싱의 80% 이상은 절연유를 넣는 유입형 부싱이다.

최근 장기운전에 따른 부싱 절연파괴 고장에 의한 변압기 화재 발생 등으로 부싱 열화 평가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나, 기존 기술로는 부싱 절연물의 열화상태 진단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부싱 화학진단기술 개발을 통해 변압기 화재예방, 인명사고 등 중대재해를 방지에 나선다.

전력연구원은 부싱 해체 정밀점검을 통한 제작사별 부싱 절연물 상태 분석와 제작사별 가속열화시험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변압기에서 인출된 도체를 감싸고 있는 절연지의 열화 생성물(furan), 분해가스, 절연 손실 분석 등의 특성을 평가해 열화 핵심인자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화재사고 예방 등 사업소 안전강화를 위해 2022년까지 제조사별 절연특성 확보, 절연유종별 최적 혼합비율 선정과 관리기술 현장 적용을 완료하고, 2023년까지 변압기 유입형 부싱 화학예방진단 기술 개발을 완료해 한전의 변압기 예방진단기준과 운영절차에 반영·적용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부싱 열화진단 기술은 유입형 부싱의 내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변압기 화재와 고장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로서 한전의 안전중시 경영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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