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전지사, 청주대 특강서 대선출마 의지 피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8일 청주대에서 글로벌 시대의 창조와 도전 을 주제로 특강을 했 다 .
이준현기자eamavan@ccilbo.co.kr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집을 짓겠다는 말로 대권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손 전 지사는 28일 청주대에서 열린 명사초청 특별강좌에서 "현재의 틀 속에서는 이상을 실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땅을 개척하고 새로운 집을 짓겠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온실 속의 나무는 쉽게 자랄 수 있지만 결국 온실의 유리가 족쇄가 될 것"이라며 "담장이 없는 곳에서 자란 나무는 바람의 시련은 있어도 큰 나무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 "한미fta 체결에 대한 양비론적 시각은 60년대의 구시대적 사고"라며 "우리나라의 현재 위치와 세계적 추세에 따른 한미fta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21c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질서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북포용정책을 일방적인 퍼주기라고 비판하는 것도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며 "새로운 남북관계와 동북아 질서를 위해서는 북한주민과 우리 국민들이 함께 이득을 볼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보수와 진보를 왔다갔다 한다는 지적에 대해 손 전 지사는 "한미fta를 찬성한다고 해서 보수고 대북지원을 찬성한다고 해서 진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옳바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이어 "한미fta도 일부 양보하고,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은 줄타기에 불과할 뿐"이라며 중도개혁세력을 비판하고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한미fta도 체결해 줄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강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 전 지사는 "현재 충북지역에도 중도통합정치를 함께 하겠다는 인사들이 많다"며 "하지만 현재의 단계에서 이들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충북지역이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하는 등 생명공학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고속철도 오송분기역이 건설되면 지역발전이 크게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환기자 ㆍ spc09@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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