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자비정신으로 화합의 공동체 문화 복원”

▲ 대한불교천태종 19대 무원 총무원장 스님이 9일 취임법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구인사제공
▲ 대한불교천태종 19대 무원 총무원장 스님이 9일 취임법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구인사제공

대한불교천태종 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취임법회가 9일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됐다.

취임법회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부처님께 취임을 알리는 고불문 낭독, 국운융창 기원, 도용 종정예하 법어, 총무원장 수행이력 소개와 취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무원 스님은 취임사에서 “말법 시대와 한국 불교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위계적인 가치보다는 수평·다원적인 가치와 함께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불교를 열겠다”고 말했다.

무원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 불교뿐만 아니라 천주교나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 종교 간의 화합과 다문화 가정을 세계인으로 품고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종단의 화합과 종지종풍을 진작시켜 종단 발전과 한국 불교 중흥은 물론 종교의 위기를 넘고 종교가 사회를 선도하는 디딤돌이자 마중물이 되고 한국 불교의 한 축인 천태종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원 스님은 임기 동안 찾아가는 불교문화의 활성화와 함께 비구, 비구니 스님의 위상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종무행정을 위해 종무에 참여하는 재가불자의 수를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스님의 임기는 4년이다. /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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