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이제 6월 1일이면 지자체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선출하게 된다. 후보들 각자가 경쟁력과 차별화를 강조하고 나선다. 하지만 좀처럼 산뜻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마케팅시대라 할 수 있다.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들도 어떻게 마케팅을 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천차만별이다. 이제는 지방화 시대에서 지자체도 마케팅 시대를 열어가야만 한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평범한 정책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군 단위 지자체의 경우는 인구증가 정책이 가장 시급한 실정이다. 2020년 5월 한국고용정보원의 인구소멸지수의 분석에 따르면 228개 시군구 중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105개 지역이나 된다. 지자체 중 거의 절반에 달하며 대부분이 비수도권으로 군 단위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 인구 장래 추계 변화에 따르면 앞으로 100년 뒤에 우리나라 인구는 1500만 명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보통 심각한 정도가 아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구소멸에서 국가 소멸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지자체의 인구정책에 앞서 정부에서 획기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펼쳐야만 한다. 가령 결혼적령기에 달한 청년층들의 결혼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과 출생아에 대한 대학등록금까지 학비 지원을 한다면 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현재 지자체에서 인구증가 정책을 아무리 고민한다 해도 전 국민 속에서 귀농귀촌 등의 이동에 의한 것이 대부분 중심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출생아의 증가가 무엇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노인 사망자수에 비해 출생자수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나라가 발전하고 지역이 성장하기 위해서 인구는 반드시 늘어나야만 한다.
형식적이고 보여주는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정책을 만들어야만 한다. 바로 그것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며 무한경쟁시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및 군 단위 할 것 없이 지자체 장의 마인드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지자체에서는 지자체 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전략으로 정책을 펼쳐 나가느냐에 따라 지자체의 생사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지자체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행정경험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자체를 이끌어본 행정경험이 있다면 현안에 대한 정확한 실정을 파악하기가 수월하다. 또한 중앙과 지역에서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유리한 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행정 경험만이 능사는 아니다. 급변화, 다변화가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의 리더십도 필요하다.
기업에서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듯이 지자체에서는 지자체 장의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듯이 주변 인맥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마다 강점이 있기 마련이다. 자연 환경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어떤 산업을 육성하고 어떤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해야만 한다. 지자체의 장이 직접 선봉에 서서 지역발전을 이루고 지역주민을 위한 일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리더의 자격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