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모임 지적…조 "시민 휴식처, 왜곡 말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24일 국민의힘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 후보(59)의 5년 전 탄금대 모임 참석이 부적절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지역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조 후보가 호국보훈의 달에 순국선열의 고귀한 영혼을 모신 탄금대에서 지지자들과 고성방가와 춤을 즐겼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6월 10일 자신의 사조직 단합대회에서 조 후보도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등 엄숙하고 숙연해야 할 시기와 장소에서 시장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역위는 "탄금대는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8000명의 부하들과 장렬히 전사한 곳이자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라며 "조 후보의 행위는 대외적 망신은 물론 시민 자존심을 짓밟은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고, 당연히 시장 후보 자격도 없다. 지금이라도 보훈가족과 시민에게 사죄하고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같은 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72)는 전날 MBC충북 후보자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조 후보를 추궁했다.

조 후보는 "위치가 충혼탑이 아니라 귀퉁이 숲이었다. 탄금대는 시민 휴식처이고 소풍도 많이 가는 곳인데 왜곡하지 말라"며 "누군가 모임에 잠입해 2년을 따라 다니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는데, 그게 우 후보 측에 들어간 것을 보니 배경이 짐작이 간다"고 반박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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