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11시30분 근소 격차
보령·서천에서 백전노장과 고향으로 돌아온 신예장수간 전투가 치열하게 펼쳐졌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관록의 더불어민주당 나소열(63) 후보는 선관위 개표결과 1일 오후 12시 현재까지 국민의힘 장동혁(53) 후보와 100~200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보령·서천 지역구는 내리 3선을 한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결정됐다.
보령 출신인 장 후보는 대천고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충남 교육청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16년간 판사로 근무했다.
국회파견판사로도 근무한 적이 있어 행정·사법·입법을 두루 경험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장 후보는 본선무대가 처음인 사실상 정치신인이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대전 유성갑 선거구에 출마하며 정계에 뛰어들었지만 낙선하고 만다. 이후 대전시당 위원장을 지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며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고향에 전략 공천돼 민선 3∼5기 내리 서천군수를 지낸 관록의 나소열 후보와 맞붙게 됐다.
서천 출신의 나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4만4828표를 얻으며 4만6405표를 얻은 김태흠(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와 1%대 득표율차를 기록했을 정도로 저력있는 인물이다.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은 장 후보는 이번 지선에 불어닥친 국민의힘 바람을 타고 본선 무대 데뷔전에서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했다.
보령·서천 지역구는 지역주의가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보령시의 경우 선거인수 8만6264명 가운데 5만2544명, 서천군의 경우 선거인수 4만5864명 가운데 2만92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장 후보는 고향인 보령에서 우세를 보이며 득표율을 높일 수 있었고 나 후보 역시 서천 표밭이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앞으로 보령·서천 양 지역간의 상생 발전이 이 지역 당선인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