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음향에 증강현실 적용, 2천권 제작
충북 단양군이 잊혀가는 전통 설화와 고유 지명을 한곳에 모은 ‘단양의 설화를 찾아서’ AR 스토리 북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디지털 문화체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 설화 수집과 기초 일러스트 제작, 어플리케이션 구축 등에 사업비 7000만원을 들여 AR도서 2000권을 제작했다.
제작된 책자에는 지난해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지원’ 공모에 선정된 청년창업가 ㈜주렁주렁스튜디오가 참여해 지역자원의 활용 가치를 제고하고 청년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휴대폰 앱을 실행해 책 속 그림을 비추면 그림이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최신 AR(증강현실) 기술도 적용됐다.
AR 애니메이션과 실감 나는 음향을 함께 들을 수 있어 유아와 청소년들의 서사 몰입도를 높이고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이목을 끈다.
책 속 주인공인 ‘이름 도둑’이 단양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을 찾아 ‘단양의 백만년’이라는 오래된 책을 펼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석기 시대 단양금굴부터 고구려 온달산성, 조선시대 사인암 등 다양한 단양의 명소마다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주인공이 전하는 단양의 인물·자연·판타지·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다자구 할미, 도담삼봉에 얽힌 이미 유명한 설화부터 탁오대, 구담신선 이지번, 원통암 등 베일에 가려졌던 이야기도 소개됐다.
군 관계자는 “시대 흐름에 맞춰 최신 AR 기술을 접목해 재미와 교육적 요소 두 가지를 모두 잡은 책자를 제작하는 데 주력했다”며 “접목된 AR 기술을 활용해 향후 주요 관광명소에서 각종 정보와 재미를 선사하는 AR 체험존으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작된 AR 스토리 북은 이달까지 주요 관광명소와 관공서, 도서관, 학교 등에 배부해 교육·홍보자료로 활용된다. /단양=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