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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김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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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5.19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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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0일은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에서 모든 세속을 버리고 불교를 세운 석가모니가 탄생한 역사적인 날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 6일, 청주·청원불교연합회가 주최하는 봉축대법회가 청주 무심천변에서 열려 동참했다. 식전 행사로 지난 해 구제역으로 살 처분된 가축의 영혼을 위로하고 부처님의 가피로 고통스러운 삼악도를 벗어나 정토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축생 위령천도재도 봉행됐다.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생명은 고귀한 것이니,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개회선언, 점등, 헌화, 관욕,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발원문, 봉축사, 청법가, 법어, 축사, 봉축가, 사홍서원 등으로 봉축법회가 진행되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회장스님의 봉행사에서 진리의 등불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일체중생에게 희망이요, 행운이 아닐 수 없다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써 자신이 우주인생에 주인공임을 알게 되었고, 중생의 생사고해를 벗어나 피안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말씀은 심금을 울려 주었다.

코끼리, 용 등을 소재로 한 장엄연등을 앞세운 제등행렬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가지를 수놓았다. 청주대교를 시작으로 상당공원까지 진행되는 동안옷깃을 여미게 하고 자아를 성찰하여 보는 소중한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연등은 '등불을 밝힌다.'는 말로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며,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밝혀주는 부처님의 공덕을 칭송하고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고자 등에 불을 밝히는 것이다. 제등행렬을 보니, 단순히 불교 행사만이 아닌 시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종교인들도 행사에 참석하고,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축하를 해주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모든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사랑과 자비일 것이다. 서로 존중하여 주며 실천을 하면 결국 이를 자연스럽게 서로간의 대화와 화합은 이루어질 것이다. 최근 신공항, 국제 과학벨트 등 유치문제로 지역별로 혼란스러운 것도 이런 정신으로 화합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처님 오신 날은 궂은 날씨에도 텔레비전에서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 등 전국 각 사찰에서 거행되는 법요식과 다양한 행사 모습을 보여 주어 매우 유익하였고,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를 세상에 알리고, 석가 탄신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하였다.

어느 원로스님의 말씀대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선(禪)이라고 하는데, 선의 특색은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고 모든 생은 인과(因果)이고 항상 지금의 삶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도 배웠다.

또한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안타깝게 여기고 연민하여야 한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건 곧 자해하는 것이다. 상대가 나에게 피해를 준 것도 억울한데 왜 나까지 스스로를 자해하느냐?"는 부처님 말씀도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의미도 어렴풋이 알 것 같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고 되새겨 보았다.




/김진웅 청주 경덕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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