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 조성
지방정부 변화와 혁신은 선택 아닌 필수
GRDP 9만 달러·예산 9000억원 등 달성
경제·복지·맑은·농업·문화‧교육특화 도시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지난 1일 취임하면서 민선 8기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6년 재선거로 수장이 된 송 군수는 지난 6년여 동안 수도권광역철도 유치, 6년 연속 투자유치 1조원, 94개월 연속 인구 증가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송 군수는 앞으로 4년 동안 1인당 GRDP 9만 달러, 군 예산 9000억원 확보, 투자유치 9년 연속 1조원 등 9·9·9 목표 달성을 제시했다.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을 강조하는 송 군수를 만나 민선 8기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3선 고지에 오른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우선 진천군수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진천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대선의 영향으로 국민의힘 바람 속에서 어려운 선거운동을 했다. 끝까지 열정과 헌신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상대당 김경회 후보님을 비롯한 선거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를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번 선거가 진천군수로써는 마지막 선거였기 때문에 다른 선거보다 10일 정도 빠른 40일 전부터 군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선거 운동에 매진했다. 유권자는 후보자가 진천을 위해 이룬 과거의 성과, 진정성, 진천군 발전이라는 미래가치 실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에 따라 표심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는 결과일뿐 자만하지 않고 위대한 도전, 진천시 승격이라는 더 큰 성공 신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최근 취임식에서 ‘대전환적 분기점’을 강조했다. 어떤 의미인지?

“진천군은 지난 6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꾸준한 인구증가와 정주여건 개선, 무엇보다 진천 100년의 미래를 책임질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유치까지 진천 역사의 이정표를 다시 세웠다 할 정도의 큰 변화들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에 도취 되거나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더욱 불안정해진 국제정세로 인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총체적 위기가 국가경제와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지방정부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민선 8기를 지역발전의 대전환적 분기점으로 규정했고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혁신의 길을 모색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군정의 성과들을 만들어 군민 삶이 한층 더 나아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취임사에서 선거때 경쟁했던 김경회 후보(전 군수)에 대해 직접 언급한 배경은?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선거운동은 선거라는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후보자라는 상품을 포장해서 파는 기간으로 생각한다. 나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책선거 △공명정대 △축제같은 선거 분위기 등 3가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 하지만 선거가 중반으로 가면서 분위기가 과열됐고 네거티브, 고발 등 군민들이 걱정하실 일들이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선거는 끝났고 결론이 정해졌기 때문에 상처를 봉합하고 진천군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더욱이 민주주의의 다른 큰 장점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이를 주고받으며 더 효과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 과정 중에 들었던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함께 농촌도 잘사는 행복공동체 실현 등과 같은 상대 후보님의 훌륭한 공약을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 군민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협치하는 군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저의 진심을 전달하고 싶었다.”

-양적발전에서 질적발전으로 변화를 꾀한다고 하셨는데 추진 방향은?

“민선 8기의 군정비전을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으로 정했다. 지금까지 일궈온 양적인 발전을 더욱 내실 있는 질적 발전으로 계승하는 것이 목표다. 주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연령과 계층, 세대를 망라한 모든 군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행복을 누리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나아가 모든 군민들이 ‘진천군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발전 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 전국 제일의 ‘으뜸도시’를 완성해 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임기 내 군민 1인당 GRDP 9만 달러 달성, 군예산 9000억원 시대 개막, 투자유치 9년 연속 1조원 달성 등 ‘활력있는 경제도시’를 군정 최우선에 둘 것이다. 또한 높은 수준의 지역경제 발전세를 바탕으로 군민이 만족하는 스마트한 복지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군민만족 복지도시’를 실현하겠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정책 등 국가정책을 앞서가며 군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쾌적환경 맑은도시’, 4차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선진 농정을 선도하는 ‘혁신성장 농업도시’, 수준 높은 문화예술 정책과 양질의 교육정책을 꼼꼼하게 펼치는 ‘문화‧교육 특화도시’를 꼭 만들어 가겠다.”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민선 8기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민선 8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선거 과정에서 분야별 50대 공약과 생활밀착형감동공약 50개 등 총 100개 공약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먼저 타 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농업을 혁신해 농가당 GRDP를 6500만원으로 올려놓을 계획이다. 경제발전 속에 기업세수가 늘어나는 만큼 농업예산을 확대하고 부가가치창출을 위해 농업 전문인력 양성, 청년 농업인 정착지원, 스마트팜 ICT융복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7차 충북권 관광개발계획에 반영된 147만평 규모의 중부 내륙권 최대 규모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진천군의 정체성과 미래 지향성을 반영한 전국 어디에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힐링이 가능한 생거진청형 특화 관광단지를 반드시 조성해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서비스업도 강한 도시로 거듭나겠다. 아울러 K-스마트교육 시범도시, KAIST 인공지능(AI) 교육센터, 지역 내 전지역 스마트 스쿨 운영에 이어 음성군과 힘을 모아 충북혁신도시에 AI영재고등학교 설립에 적극 나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특히 보재 이상설 선생, 김유신 장군, 포석 조명희 선생 등 역사적 위인들의 발자취와 농다리, 보탑사, 배티성지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진천 문화재단을 설립해 군민이 만족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

-민선 7기에는 수도권내륙선 국가계획 반영 등 많은 성과를 냈었다. 이제 대통령과 도지사의 소속정당이 바뀌며 이른바 ‘야당군수’의 입장이 됐는데 앞으로의 전략은?

“지난 5월 출범한 새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3대 약속을 제시했다. 3개의 약속에는 모두 ‘지역’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 새 정부에서도 대한민국의 수도권 일극화, 지역간 양극화 문제로 인한 지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이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우리 진천군에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구축이라는 핵심 현안사업을 비롯해 지역균형발전의 거점 지역인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하고 있다. 수도권내륙선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잇는 노선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하게 될 본 노선은 여야를 떠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을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수도권내륙선은 법정계획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노선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민간 약속과 신뢰가 담겨 있다.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11개 비수도권 광역철도 중 지난해 사전타당성 5개 선도사업을 제외한 6개 노선 중 올해 가장 먼저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도 많은 사람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수도권내륙선이 진천군민의 100년 미래를 책임지고 나아가 현 정부의 정책 기조 실현에 부합하는 노선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진천-청주-화성-안성 4개 시군 행정협의체와 긴밀하게 소통해 철도 조기착공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진천군의 인구증가의 중심을 맡고 있는 충북혁신도시의 경우 새 정부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거점인 혁신도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사람들이 더 정착하고 싶은 도시로 가꿔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수도권내륙선이 화성 동탄역을 시작해 안성, 충북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달리는 노선으로 구성돼 있다. 충북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내륙선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는 의미다. 이 둘의 앙상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고 철도 조기착공, 진천군의 新 수도권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끝으로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군수 재임 처음 2년은 진천군정의 미래를 설계한 뼈대를 세우는 시간이었고, 재선 군수 4년은 그 뼈대 위에 살과 근육을 붙이는 시간이었다. 3선 군수 마지막 4년은 군민과 함께 ‘위대한 도전, 진천시 건설’이라는 더 큰 성공신화의 완성을 위해 용광로 같은 군수를 목표로 구두끈을 더욱 바짝 맬 것이다. 진천군의 모든 변화와 성장은 반드시 군민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현장을 발로 뛰며 군민들의 삶을 구석구석 살뜰하게 살필 것이다. 앞으로도 진천군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진천=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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