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예금 대출 이율 차이 공개

국내 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공시된다. 은행 간 예대금리차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상호 경쟁 속에 금리가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은 22일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공시했다.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SH수협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BNK경남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9개 은행의 예대금리차 비교를 한눈에 할 수 있다.

또 은행별, 대출종별 가계대출금리의 비교와 예적금 금리 비교도 할 수 있어 고금리 시대 금융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

금리상승기에는 통상 장단기금리차가 커지면서 예대금리차도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돈을 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000억원 줄었지만 이자이익은 상반기에만 2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조1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 7월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예대금리차 비교공시를 예고했다.

은행간 금리경쟁이 촉진될 수 있도록 금리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비교공시하고, 공시주기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월별 변동 정보를 공시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산출하며, 소비자가 활용하기 쉽도록 대출평균(가계+기업) 기준과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신용점수 구간별)를 함께 공시하게 된다. 

또 소비자가 본인 신용점수에 맞는 금리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공시기준을 은행 자체등급에서 신용평가사 신용점수로 변경했다.

금융당국은 이와함께 금리산정체계 정비 및 소비자 권익 강화 사항 등 기타 과제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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