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금지 위반 행위자 3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환경부지정 생태계교란 생물 베스 서식
지난 5월 전면 개방한 충남 천안 성성호수공원내 업성저수지가 축조 50년만에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플라이낚시 등 저수지 일대에서 낚시를 즐기던 강태공들이 사라지게 됐다.
31일 시에 따르면 물환경보전법 제 20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 27조의 규정에 의해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377-1 일원 업성저수지 전구간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낚시금지구역 지정은 지난 8월 19일부터 별도 해제시까지이다.
지난 1972년 유역면적 507㏊, 저수량 95만톤, 호수 둘레 길이 3.3㎞로 조성된 업성저수지(이하 업성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뒤 낚시터로도 함께 운영돼 왔다.
수질이 다소 깨끗한 곳으로 알려지던 80~90년대는 지역 주민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입소문이 나며 좌대를 이용한 원정 낚시를 즐기는 조사들이 빈번하게 출입했다.
이후 업성지 주변으로 산업단지 등이 속속 들어서고 원수 확보 부족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해 지면서 지난 2016년 중점관리 저수지로 지정됐다.
또 수질오염방지와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자연환경보건 이용시설 조성을 위한 사업이 시행되며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됐다.
지난 2017년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원앙서식지복원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특히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천연기념물인 큰 고니가 발견됐으며 2019년에는 겨울철새인 물닭이 충청권에서 5월 처음 번식하는 모습이 관찰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업성지는 7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연간 관찰 개체수가 8000여 마리에 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발간된 업성저수지 생태도감은 생물종 양서류와 파충류 14종, 어류 10종과 닮은종 1종, 조류 52종과 닮은종 24종, 식물 44종과 닮은종 48종에 대한 관찰기록을 수록하고 있다./천안=김병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