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곳 외에 2곳 더 추진
교통여건·투자성 좋아 ‘군침’
작년 땅값 상승률 도내 1위
새 아파트 대기수요도 풍부
충북 옥천군이 분양시장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곳은 대전광역시 배후도시로 노른자위 입지인데다 산업단지 조성,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연장 등 고부가가치 요인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4년 동안 신규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대기수요가 풍부해 분양 ‘성공의 땅’으로 인식되면서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다음 달까지 분양하는 2개 업체(1044가구) 외에 2곳이 아파트 건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금호건설이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오픈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DL건설이 다음 달 ‘e편한세상 옥천 퍼스트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여기에 2개 건설업체가 옥천읍 양수리와 장야리에 각각 아파트 건립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4개 업체가 모두 분양시장에 뛰어들 경우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옥천지역이 교통여건과 자연환경, 향후 투자성 등이 뛰어나 분양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옥천지역에 지난 4년간 신규아파트 공급이 없다 보니 희소성이 높아져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는데다가 대기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옥천군 통계연보를 보면 단독주택 비중이 68.1%, 아파트는 2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평균 70∼80%대까지 육박하면서 매매 전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문정주공아파트 69㎡ 매매가는 8000만~9000만원, 전세가는 7000만~8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87%를 넘어선 상태다.
아파트값도 껑충 뛰었다. 현재 지엘리베라움의 시세가 4년 전보다 1억3000만원 이상 뛰었다.
이 아파트 84㎡의 경우 3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땅값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옥천군 땅값이 전년보다 9.92% 올라 충북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는 것도 건설사들의 구미를 당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옥천지역은 대부분 상수원 보호구역과 수변구역으로 묶여 환경오염업체가 들어설 수 없고 주변의 자연환경이 뛰어나 빡빡한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유입할 수 있는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교통여건도 탁월하다. 경부고속도로 옥천IC가 인접해 있어 차량 이용 때 대전이나 서울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국도 4호선, 국도 19호선, 국도 37호선 등을 통해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경부선 철도 옥천역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충청권 광역철도가 깔리면 대전과 동일 생활권이 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옥천지역이 교통여건과 자연환경, 향후 투자성 등이 뛰어나 아파트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면서 “4년 이상 아파트 공급이 중단돼 온 옥천에 신규아파트 분양이 일시에 쏟아져 실수요자들이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