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DL건설 맞대결 ‘후끈’
입지·브랜드·상품성 갖춰 관심
역세권·관광 개발 수혜지 주목
이점 내세우며 홍보전도 치열

▲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에서 지난달 30일 오픈한 ‘e편한세상 옥천 퍼스트원’ 모델하우스.
▲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에서 지난달 30일 오픈한 ‘e편한세상 옥천 퍼스트원’ 모델하우스.

 

충청권 광역철도가 깔릴 충북 옥천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전쟁이 시작됐다.

건설업체 2곳에서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쏟아내면서 침체됐던 부동산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특히 입지·브랜드·상품성을 갖춘 아파트 단지인데다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일 금호건설의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퍼스트’(499세대)가 첫 분양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DL건설의 ‘e편한세상 옥천 퍼스트원’(545세대)이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모델하우스에는 연휴 내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고, 청약 상담석에는 타입 별 특징을 비교하며 청약 조건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수십m의 대기 줄이 형성됐지만, 내부로 들어온 방문객들은 모형도와 아파트 유닛을 둘러보며 특화 평면과 첨단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근 대전보다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데다 충청권 광역철도 등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어 미래 투자가치가 밝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전에서 방문한 김모씨(65)는 “대기 줄이 길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지만, 대전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1500만원이 넘는데 900만원 중후반대에 분양한다는 점이 가장 끌린다”면서 “충청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집값 상승 등 미래 가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L건설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적 가치와 기술력을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정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분양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구읍 일대에 굵직한 관광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돼 투자가치까지 높아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옥천군이 구읍과 연계해 옥야동천 유토피아 조성사업, 옥천박물관 건립사업, 옥천 근대역사 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에 관광단지 개발까지 겹호재로 구읍 일대 토지는 3.3㎡당 100만~150만원대 호가가 형성된 상황이다.

지난해 옥천군 땅값이 전년보다 9.92% 올라 충북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 지역은 20% 이상 껑충 뛰었다.

주변에는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옥천향교, 육영수 생가, 정지용 생가, 옥주사마소 등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이 같은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이 몰리면서 구읍 상권이 활성화돼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계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옥천군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기대를 모았던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는 지난 3일부터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우며 홍보전을 강화해 실수요자들은 끌어모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 호재의 수혜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분양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라며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의 선택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천=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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