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불모지인 유도 활성화를 위한 세종유도협회장을 맡은 권혁재 전 대만국립체육대학교 전임 지도자.
권 회장은 세종특별자치시유도협회를 이끌게 됐다.
유도 명문인 충북 청주 청석고와 청주대를 졸업한 권 신임회장은 대만 유도 국가대표팀 코치직 등을 역임했다.
권 회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통합한 클럽 형태의 유도 활성화로 세종시를 대표하는 선수 육성과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도전하는 국가대표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선 세종시유도의 탄탄한 기반 조성에 힘 쓸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세종 유도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회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세종유도협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우연한 자리에서 회장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세종시 자체가 신생 도시라 전국 17개 시·도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유도협회가 생긴 곳이라 이에 대한 부담이 컸다. 다만 마음 한 켠에선 '유도 볼모지인 세종을 개척해보자'는 승부욕이 들끓었다. '무(無)에 유(有)를 창조'해보자는 생각에 회장직 수행을 결정했다.
뜻을 함께하는 제자들과 하나하나 천천히 시작해볼 생각이다.
취임 후 애로사항은.
앞서 말한 바 같이 세종시는 새로 만들어진 도시라 체육시설 인프라가 타·시도보다 부족하다.
조만간 세종에서 열릴 '생활체육 유도대회' 준비과정에서 이를 절실하게 느꼈다.
경기에 이용할 유도 경기장을 찾기 어려웠을뿐더러 매트릭스 등 부대시설 역시 전무했다.
경기운영에 필요한 인적자원도 부족해다.
이 때문에 충남·대전 등 유도회를 찾아가 거듭 사정하기까지 했다.
유도회 임원진은 일부 생업 포기하면서 시합 준비를 했다.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은 시체육회와 시청, 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협회 운영에 어떤 형태로 구상해놓은 목표는 무엇인지.
육성선수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다. 임기 중에 유도팀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최종목표는 실업팀 창단과 세종에서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해 시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종유도회는 일반 육성팀이 아닌 클럽 육성팀으로 협회 운영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내년부터 클럽팀 쪽으로 선수를 발굴할 예정이다.
최근 치러진 전국체전에서 세종은 1회전 통과자가 소년체전 1명 밖에 없었다.
경기 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즐겁게 운동하는 것도 좋고, (시유도회)가 이를 돕는 것이 옳다.
그래도 엘리트 선수의 육성 없이 클럽(생활체육) 형태로 이어갈 경우 장기적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협회 발족 5개월만에 대회를 개최한다. 의미가 있다면.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장배 생활체육 유도대회' 개최다.
오는 22일 세종시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제1회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장배 생활체육 유도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 유도회가 창립되고 개최하는 첫 대회다.
세종 유도인들은 충북, 충남, 대전 등 주변 도시의 유도 행사에 밖에 참여할 수 없었다. 유도회가 창립된 후 각종 행정지원과 함께 이번 자체 대회까지 유치하게 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유도회 임원진들의 도움과 체육회 후원으로 이번 대회를 개최한 만큼 이 자릴 빌어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진재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