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12일 후보 등록 신청
출마의사 밝힌 다른 인사 없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 한층 높아
이 회장 “새로운 도약 이룰 것”
다음달 22일 치러지는 충북 옥천군체육회장 선거 분위기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철순 현 회장이 재선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 회장 외에 아직까지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후보자 등록신청이 다음달 11~12일 양일간으로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다른 후보가 등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 회장이 지난 14일 재출마를 위해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를 제출함에 따라 군체육회는 선거일인 다음달 22일까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이 회장은 옥천군배구협회장과 충북도체육회 이사, 충북배구협회 상임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20년 넘게 지역 체육발전에 기여해왔다.
지난 민선 1기 회장 선거에서 65%를 득표해 당선됐었다.
이 회장은 “예산 증액과 회원 확보·지원, 대회 유치 등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옥천체육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여기고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기탁금, 출연금 등 금전적인 부담이 후보 등록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1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선거에서 20%를 득표하지 못하면 기탁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특히 당선되면 매년 연회비 명목의 출연금 2000만원도 낸다.
따라서 4년 동안 8000만원을 출연해야 한다.
또 9일의 짧은 선거기간과 후보자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선거운동이 제한돼 신인들의 출마를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반 공직선거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다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있는 반면 체육회장 선거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면 사실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종목단체 회장들이 현직을 내려놓은 채 1000만원의 기탁금을 내놓고 선뜻 선거에 출마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군체육회는 지난 22일 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축구·농구·배구 등 정회원 종목단체를 비롯한 총 35개 단체에서 64명의 대의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군체육회장 선거는 다음달 22일 후보자 소개 및 소견발표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이보다 앞선 같은 달 11~12일 후보자등록 신청을 마쳐야 하며 13일부터 9일간 선거운동을 진행하게 된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