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8일 선출… 물밑 경쟁
각 조합별 자천타천 2~3명 거론
현직 5명 모두 등판 ‘격전’ 예고
선관위, 돈 선거 근절 역량 집중

내년 3월 8일 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옥천지역 농협과 산림조합 등 5곳에서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조합장 후보자들의 이름이 지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옥천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2월 21~22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이 받은 뒤 다음달인 23일부터 3월 7일까지 13일 동안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조합장 선거는 후보자만 선거운동이 가능하고, 연설이나 토론회는 불가능하다.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1일부터 2027년 3월 20일까지 4년이다.

옥천에서는 옥천농협, 이원농협, 청산농협, 대청농협, 옥천군산림조합 등 5곳에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옥천농협은 임락재 현 조합장과 류영훈 군북면 전 이장협의회장, 황동연 옥천농협 이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이원농협은 전·현직 조합장 간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호 현 조합장과 송오헌 전 조합장과 재대결이 유력해 보인다.

청산농협은 고내일 현 조합장과 손석철 전 군의원, 김명렬 우리주유소 대표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청농협은 한영수 현 조합장과 최영규 감사가 맞붙을 것으로 보여진다.

옥천군산림조합은 권영건 현 조합장 외에 뚜렷하게 거론되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직 조합장 5명 모두 출마가 예상되는 등 후보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높은 연봉은 물론 인사권과 대출 등 실질적이고 막강한 권한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역농협별로 ‘수성과 탈환’ 대결 구도를 보이며 자천타천 2~3명이 거론되고 있다”며 “혼탁 과열로 인한 파장과 부정이 없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암암리에 기부행위가 횡행할 것으로 보고 단속에 고삐를 죄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조합장 선거의 고질적인 병폐인 기부행위 척결에 모든 단속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위반행위 발생 때 무관용을 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천=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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