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1억 제출… 올해比 10% ↑
군의회, 오는 14일까지 심의
국힘 “예산 타당성 살필 것”
무리한 삭감땐 역풍 불수도
충북 옥천군의회가 민선 8기 옥천군의 첫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안 처리 향배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의회 내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민선 8기 역점사업 등 군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예산안의 처리 결과에 따라 황규철 군수의 군정 동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옥천군은 6151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당초 예산 규모인 5588억원과 비교해 563억원(10.08%)이 늘어났다.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조규룡 위원장 등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예결특위는 오는 14일까지 8일간 예산 심사를 진행하며, 심사를 거친 예산안은 15일 302회 2차 정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군은 교육 분야에서 황 군수의 핵심 공약인 ‘교육복지천국’ 실현을 위해 전년 대비 8.32% 증액된 36억9000만원을 편성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도 355억원으로 전년보다 38.57% 증가했다.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886억원, 문화·관광은 442억원, 환경은 985원, 보건은 139억원 규모다.
대신 사회복지 분야는 전년 대비 470억원(3.37%)을 감축한 1348억원 규모다.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도 전년 대비 9.18% 감액된 141억원을 편성했다.
이번 당초 예산안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황 군수가 마련한 첫 신년 청사진이라는 점과 다수당의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견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황 군수의 ‘야당 스킨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내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해 사실상 협치가 필수조건이 되면서다.
특히 황 군수가 준비한 민선 8기 군정 비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는 집행부·의회 간 협력관계 구축과 함께 의회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무리하게 예산삭감에 나서 군정 ‘발목 잡기’로 비춰질 경우 자칫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조 예결특위 위원장은 “신규 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효율성에 대해 철저히 검토하고, 선심성 예산편성 등 예산 낭비 요인이 없는지 확인해 주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