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조합서 1~3명 출마 예상
새해 인사 현수막 등 내걸고
얼굴 알리기 물밑 행보 분주
고령층 표심 당락 좌우할 듯
오는 3월 8일 실시되는 ‘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충북 옥천에서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농협과 산림조합 등 출마예정자들의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은 새해 인사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 등 시내 곳곳에 게재하며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재된 현수막에는 얼굴 사진과 이름, 직함을 비롯해 의례적인 새해 인사 문구 등이 담겨있다. 이처럼 시내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린 것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유일하게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 조합원들이 많이 모여있는 마을 경로당과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 진행하는 농업인 교육장 등을 찾아 새해 인사와 악수를 청하는 등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만1000여 명에 달하는 옥천지역 조합원 중 65세 이상 비율이 60%를 웃돌아 이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 조합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있지만, 재선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 강점이자 약점이다.
교체의 바람이 불지, 수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옥천은 4개 농협과 1개 산림조합 등 총 5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 대부분의 각 조합 선거에는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최대 3명의 예상 출마자가 거론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출마예정자들은 조합에서 잔뼈가 굵거나 조합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면서 현 조합장에 도전장을 냈다.
조합원 수 4000명에 육박하는 옥천농협은 임락재 현 조합장과 황동연 옥천농협 이사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망에 올랐던 류영훈 군북면 전 이장협의회장은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농협은 이중호 현 조합장과 송오헌 전 조합장과 재대결이 유력해 보인다.
청산농협은 고내일 현 조합장에 손석철 전 군의원, 김명렬 우리주유소 대표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여 조합원 표심을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대청농협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영수 현 조합장과 최영규 감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옥천군산림조합은 권영건 현 조합장 외에 뚜렷하게 거론되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후보등록일은 2월 21~22일 양일간이며, 선거 전날인 3월 7일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보자 본인만 어깨띠나 이름이 새겨진 옷 등 소품 이용과 전화, 명함, SNS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단 호별방문은 절대 금지된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