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만 3조4000억원 줄어… 감소폭 확대 추세

▲ 연도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 연도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이 연말 잔액 기준으로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금리 속에서 금융당국의 강도높은 대출규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 가계대출 증감액은 2020년 112조3000억원, 2021년 107조5000억원 등 100조원대 규모에서 1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3조2000억원, 12월 -3조4000억원 등 연말로 가면서 감소폭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 및 비주택 담보대출이 급감했고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및 차주단위 DSR 확대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신용대출 및 비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5조6000억원 감소했다. 전년에만 해도 38조3000억원이 늘었었다.

주담대는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27조원 늘어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주택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년 69조2000억원의 절반 이하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는 한편,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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