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세번째 맞대결 유력시
신년회 열고 당원소통·결집 나서
크고 작은 행사장 찾아 표밭갈이
재래시장 돌며 바닥 민심도 챙겨

▲ (왼쪽)박덕흠 의원,  이재한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위원장
▲ (왼쪽)박덕흠 의원,  이재한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위원장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2개여 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려는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 민심이 내년 총선의 1차 분수령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위원장 간 세 번째 맞대결이 유력시된다.

당내에선 별다른 경쟁자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후반기 국회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중량감이 한층 높아졌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의 지위를 남용해 가족 회사가 피감 대상 국가·공공단체와 계약을 맺고 재산상 이익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으로 탈당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당하기도 했지만, 당내에서 입지가 확고해진 셈이다.

박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에서 신년회를 열어 주민들과 스킨십 강도를 높이고 있다.

크고 작은 행사장을 빠짐없이 찾아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등 지역 표밭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특히 국가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을 적극 홍보에 나선 것도 설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설 명절을 맞아 이번 주에 동남 4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이어가며 민심을 챙길 계획이다.

소방서 등 유관기관을 방문해 애로를 청취,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이 위원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지역회의 부의장으로 컴백한 후 지역에서 보폭을 넓히며 몸풀기에 나선 모양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2016년 옥천읍 해맞이 행사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선거 혐의로 적발돼 벌금 250만 원을 선고받고 2017년 피선거권을 잃었으나 지난해 사면복권과 함께 정치 행보를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옥천 명가에서 열린 동남 4군 지역위원회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당원소통과 조직 결집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부터 달라지고 지역위도 생활 밀착형으로 바꾸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동남 4군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총선에서 선택받기 위해 설 민심 눈도장 찍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동남 4군 지역별 재래시장 5일장을 찾아 민심을 챙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일찍부터 지역에 내려와 상주하면서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복안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인 설 명절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주민에게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 입지자들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바빠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옥천=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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