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해외 추이 지켜보며 결정"

자료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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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해제논의를 하루 앞두고 방역지표가 호전됨에 따라 설 연휴 전 '마스크 해제 로드맵'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요인을 배제할 경우 현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해도 된다는 의견를 내놨다.

정부가 목표로 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 50%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신규 확진자 감소와 병상 대응능력 등 정부가 제시한 4가지 요건 중 2개 이상이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해외 요인이 없다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다음 단계로 내려가도 된다"며 "다만 국내 여건은 만족이 됐더라도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정 위원장이 한국 만을 기준으로 실내 마스크를 해제 언급은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2주차 주간 사망자는 356명으로 직전주(400명)보다 1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도 440명으로 17%줄었다.

이는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으로 제시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의 지표 중 적어도 3개 지표는 목표치를 충족하거나 근접한 수준이다

정 위원장은다 "여러가지 분석자료를 볼 때 실내 마스크 해제시점을 거의 다 왔다"면서도 "60세 이상의 개량 백신 접종률이 33%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지난 주부터 주변국들의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일본, 홍콩, 타이완, 미국 등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한국의 방역정책을 결정하는 데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장중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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