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만9114명… 전년比 약 2배
육영수생가 16만9000명 ‘최다’
다양한 매체·콘텐츠 홍보 주효
디지털 관광주민증 유입 한몫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충북 옥천지역을 찾은 관광객이 폭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18일 옥천군 관광지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옥천지역 방문자 수가 92만911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48만2629명)보다 2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옥천군 인구(4만9520명)의 18배가 넘는 방문객이 옥천을 찾은 것이다.
2018년 21만명을 넘어선 관광객은 2019년 43만명을 기록하며 정점에 달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로 2020년 38만명으로 급감한 후 2021년부터 회복세에 들어 지난해 역대 최대 관광객이 옥천을 방문했다.
옥천의 핫플레이스로는 육영수 생가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6만9000명이 다녀가 전년(6만3300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37만명이 찾는 등 옥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지만, 탄핵 이후 관광객 수가 5만명 수준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이어 대구 사저 입주에도 많은 지지자가 몰리면서 육영수 생가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장령산자연휴양림을 찾은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3만7000명으로 전년(8만명)보다 71.2% 증가했다. 옥천군 주요 관광지 중 두 번째로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개관 첫해인 2020년에 약 7000여 명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2만5000 명이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이어 지난해 5만7229명이 방문해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밖에도 한두레권역, 부소담악, 수생학습식물원 등에도 10만명 이상 방문해 인기를 끌었다.
이같이 관광객 수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 완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역 관광지를 홍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장계관광지가 정비사업 준공 이후 카페 개장 등으로 SNS에서 주말 나들이 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다.
또 충북도정 핵심 공약인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관련 김영환 도지사가 수생식물학습원 방문 후 SNS 포스팅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KBS ‘박원숙의 같이 삽니다’를 통해 옥천군의 주요 관광지를 전국에 알렸다.
특히 디지털 관광주민증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과 전통한옥 브랜드화 사업 선정으로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정지승 문화관광과장은 “단순한 볼거리 제공의 틀을 깨고, 느끼고, 체험하는 문화관광으로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옥천’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