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표 개선, 연휴 여파가 '변수'
설 연휴기간 코로나19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주간 위험도가 13주만에 '낮음' 단계로 평가됐다. 하지만 대면 접촉과 이동량이 급증했던 설 연휴 여파로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규 확진자, 위중증환자, 사망자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병상가동률 또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집계한 1월 3주차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30.6% 감소하여 일평균 약 2만 9800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 또한 0.77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전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일평균 발생률이 감소한 가운데 감염이 높은 연령대는 80대 이상, 30대, 70대의 순이었다.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환자 수는 479명으로 전주 대비 8.6% 감소했고, 일평균 사망자도 39명으로 전주 대비 23.3%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538명을 기록, 이틀 연속 1만 명대를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9.4%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해외발 입국자들의 양성률도 점차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중국발 국내 여행자 중 1만 2306명에 대한 검사결과 3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은 2.9%를 기록했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는 2155명 중 110명이 확진되어 양성률 5.1%를 기록했다.
임숙영 단장은 "주간 위험도가 낮아졌지만 설 연휴 동안의 대면 접촉 및 이동량 증가가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유증상자 접촉 등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중식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