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따른 학습 격차 해소
급변하는 미래사회 대비 위해
충남미래교육 2030 정책 추진

토론·글쓰기 중심 수업 활용
서술·논술형 방식 평가 진행
IB 교육과정 운영 학교 준비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 구축
독서학교 '꿀벌 도서관' 설립
충남 '미래 디지털 인재' 양성

도심 과대 과밀 학급 해소 위해
3년동안 학교 신설·시설 증축
정원 외 기간제 교원도 고려중

40년 이상 낡은 건물 '리모델링'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추진
탄소중립 생태환경학교 조성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충남교육 최초로 3선 교육감이 됐다. 지난 8년간 그래왔던 것 처럼 남은 임기 동안에도 늘 학생과 학부모, 도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미래교육에 온 힘을 쏟겠다는 김 교육감. 그는 올해에는 코로나19가 가져온 교육격차와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회복에 집중하고  디지털 전환, 생태전환 등 대전환의 시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미래교육 2030'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새해를 맞아 김 교육감을 만나 지난해 소회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충남교육 최초의 3선 교육감으로서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

 "충남도민들께서 교육감으로 선택해 주신 것은 지난 8년 간의 충남교육의 정책과 방향에 믿음과 지지를 보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무너졌던 교육현장을 다시 세우기 위해, 경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보자 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 8년간 꾸준하게 실천한 '깨끗하고 청렴한 충남교육'에 대해 인정해 주신 결과라고도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처음 그때처럼 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도민들의 마음 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 교육에서 교육감이 몇 선이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며 지난 6개월,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해왔다. 앞으로도 완전한 교육회복과 미래교육 준비를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 학생 중심 행복한 충남교육을 비전으로, 청렴하고 투명한 교육행정과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이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모든 아이에게 특별한 교육을' 제공하는 미래교육의 모범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8년간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충남교육은 전국 최초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무상급식을 완성했고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교실, 학교별 맞춤형 방과후 교육을 통해 저출생 시대에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교육을 실현해 왔다. 충남 15개 시군 지자체와 함께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면서 마을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 현재 129개 마을학교에서  1200여 명의 마을교사들이 방과 후 활동과 돌봄을 하고 있다.  더불어 충남 곳곳에 51개 학교를 신설했고, 148개 다목적 강당과 체육관을 건립했다. 내진 보강, 석면 제거, 미세먼지 대응, LED 조명 설치 등 교육환경 개선과 안전한 학교를 위해 노력했다.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혁신학교는 21교에서 122교로 성장했고. 학교 혁신을 일반화하는 혁신동행학교는 625교를 운영하고 있다. 폭력과 뒤처짐 없는 학교를 위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시스템 '어울림톡'을 운영하여 행복한 학교를 조성했다. 14개 시군의 학습종합클리닉과 중·고등학교의 '두드림 학교'를 통해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실현했다. 또한 5개 권역에 진로진학상담센터를 구축하여 대학입시 및 진학상담에 뚜렷한 성과를 남기고 있다. 도민감사관제와 학생, 학부모, 주민참여예산제, 공약 이행 평가단과 미래교육 자문단 등을 운영하면서 민관학 협력체제를 만들어 청렴하고 투명한 충남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충남교육의 성과는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은 물론, 교육공동체 모두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교육청이 준비하고 추진했던 소중한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학생들의 참여가 어려웠던 것이다. 연해주와 만주의 독립운동 역사를 몸소 체득할 수 있는 학생인문학 기행이나, AI 체험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 그리고 진로박람회 등 몇 년 동안 중단된 행사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하나하나 회복해 가고 있다."
 

공약 이행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제18대 충남교육감 공약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먼저 선거 당시 공약집을 통해 제시한 공약들을 정리하여 공약 목록을 작성했다. 이렇게 작성한 목록은 개별 공약을 담당하는 부서에 검토를 요청하고, 부서에서는 해당 공약의 위법성 여부, 입법사항 여부, 실현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65개 공약을 최종 확정했다. 
 확정된 공약에 대한 이행계획 수립을 위해 각 부서별 선임 팀장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3기 미래교육기획단을 조직해 공약 이행에 필요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실효성 있는 공약 이행을 위한 토론과 숙의 과정을 가졌다.  전체 공약 중 신규 사업은 31개이며, 계속·확대 사업은 34개로 각각 48%와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65개 공약 모두 임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공약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예산액은 5년간 총 3조6242억원이고, 65개 공약은 한 개의 공약도 소홀함이 없이 3기 혁신미래 충남교육으로 모든 학생에게 제공 될 것이다."
 

2023년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먼저 원격수업 등으로 인한 교육격차와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회복에 집중하겠다.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비롯해 학생들의 마음건강과 신체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 생태전환 등 대전환의 시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교육청은 '충남미래교육 2030'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학생의 학습주도성을 키우고 참학력을 신장하는 미래학교를 만들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토론과 글쓰기 중심의 수업, 서술형 논술형 방식의 평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준비할 것이며. 또한 무학년제 등 학제 자율형 학교, 마을기반 교육과정 자율학교, 탄소중립 생태환경학교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 외에도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15개 시군에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 구축,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는 독서학교 '꿀벌 도서관' 설립을 추진할 것입니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체험하고 토론하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등을 다시 운영하겠다."
 

과밀학급에 대한 해결 방안은. 

 "도심 지역 과대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해 지난 선거에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기 동안 초등 신입생 20명, 중등 24명까지 최선을 다해 줄여 나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23개 학교 신설 추진과, 시설 증축, 이동식 교실(모듈러 교실) 등을 통해 공간을 확보하겠다. 교육부 교원 수급을 위한 노력을 하고 만약 여의치 않을 경우 정원 외 기간제 교원 확보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더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 먼저 학생의 참학력 신장을 위한 미래교육 평가체제 전담기구를 설립하고 초중 교육과정 및 평가 방향 등을 새롭게 설정하고자 충남교육과정평가정보원을 설립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래교육에 걸 맞는 새로운 평가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0년 이상 경과된 낡은 건물을 미래교육에 맞게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미래교육에 한 발 더 다가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이 사업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원격교육 체계 구축, 친환경 제로에너지 학교를 조성하는 한국판 뉴딜사업이다. 5년간 총사업비는 1조1651억원이며, 이중 국비가 3495억원이고 자체예산이 8155억원이다.   탄소중립 생태환경학교 조성 사업도 있다. 기후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생태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야 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지속가능한 삶을 대비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시민 육성을 위해 생태환경이 숨 쉬는 학교 숲 조성을 한다. 학교별 특색 있는 숲 조성을 통해 환경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활용할 것이다.  수학여행비와 입학지원금도 지원하겠다. 교육의 기회 균등 실현과 공공성 강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23년에는 저소득층과 다자녀 초중고 학생들에게 수학여행비는 1인당 초등학생 16만원, 중학생 20만원, 고등학생 30만원을 지원하고, 입학지원금 또한 다자녀 학생 중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20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수학여행비와 입학지원금 지원 대상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충남의 교육공동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8년 간 처럼 오직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미래교육의 토대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 220만 충남도민과 3만여 교직원, 그리고 교육공동체와 함께 하겠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충남교육의 시선은 '학생으로부터 시작해 학생에게 향할 것'이다. 앞으로도 충남교육에 대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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