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품성 다 갖춘 세계인 육성"

[충청일보]15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오는 7월1일 취임 1년을 맞았다. 충북 최초의 3선 교육감으로 교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온유와 겸손의 미덕을 바탕으로 2만3000여 교육가족의 화합과 참여 속에 충북교육 수준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복한 충북교육'을 추진 방향으로 교육력을 집중해 왔다. 이 교육감은 취임 당시 '교육이 희망'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학생들이 큰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교육 풍토 마련은 물론 도민과 교육가족의 열정을 하나로 결집해 충북교육의 위상과 자존감을 세우며, 교육사에 빛날 행복한 교육세상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 결과 학력·인성·체력 등 다방면에서 큰 성과를 거둬 충북교육이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이 교육감을 만나봤다./편집자주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은.
- 그동안 저를 비롯한 교육가족 모두가 학력과 인성이 조화를 이룬 가슴이 따뜻한 인재 육성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자부한다. 가슴이 따뜻한 인재란 사랑과 나눔, 배려와 존중을 실천할 줄 아는 건전한 민주시민의 덕성과 창의적 인성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이를 위해 '사랑의 반올림 운동'과 '사랑의 효도전화 365운동'의 지속 추진, '모두가 함께 행복한 인사 나누기' 운동, '배려와 나눔의 체험활동 활성화', '손 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요리·미용체험센터' 운영, 위기 학생을 돌보고 치유하는 '청명학생교육원' 개원, 전국 최초 기숙형 중학교 '속리산중학교' 개교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

△충북교육의 지향점은.
- 창의는 미래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창의야말로 생존의 도구이고, 국가의 성장 동력이다. 교육은 사람다운 사람, 미래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인 만큼 창의를 키우는 교육이 돼야 한다. 소통이 안되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무엇보다도 교육현장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교육의 진원지는 학교이고, 교실이다. 학교와의 소통이 없고서야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펼 수 없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어머니', 가장 소망하는 단어는 '행복'이라고 했다.

행복은 생의 원동력이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 또한 '행복한 삶'이다. '나'와 다른 '너'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더불어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행복한 충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상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놓고, 나부터 변화하고, 창의를 선도하며, 교육현장과 늘 소통하는 가운데 진정으로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육가족이 보람을 느끼는 행복한 교육세상이 펼쳐지도록 힘쓰겠다.

△교육 철학과 수월성·평등성 교육 강화에 대한 실천 방안은.
- 교육철학이라기보다는 교육에 대한 신념을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관심, 사랑, 화합의 정신이고 둘째는 균형과 조화다. 인성과 학력, 수월과 보편, 도시와 농촌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창의와 다양성이 꽃피는 교육, 모두가 행복한 교육으로 비상할 수 있다.

학력과 인성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아 공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기초·기본학력을 튼튼히 갖춤은 물론 이웃과 사회와 더불어 행복을 나눌줄 아는 배려심 있고 마음 따뜻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충북 학생들의 학력 상승 비결은
학력신장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수업을 잘하는 교사를 선발하는 수업★스타제 △교과연구회운영으로 연구하는 교직풍토 조성 △교사와 함께하는 독서 운동 △사이버 가정학습 △다양한 방과후 학교 운영 등의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꼼꼼하게 개인별 지도기록 카드를 작성해 학년간 연계지도와 학습상황을 학부모에게 메일, 문자, 전화 등으로 알려 학교와 가정이 상호간 협력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을 1:1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가 학력을 높이는데 주효했다고 본다. 학력은 일시적인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해당 학년까지의 오랜 학습의 결과물이다. 전국 최고의 학력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오랫동안 성실하게 교수·학습에 임한 결과물인 만큼 교육가족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소년체전에서 2년 연속 3위 성과 요인은.
-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노력해 이룬 값진 결과다.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시스템 도입으로 우수선수 조기 발굴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훈련비 지원, 공부하는 학생선수 상 정립을 위한 교과 학습비 지원, 우수강사 영입을 통한 sports mental 교육 등을 실시했다.

무엇보다도 충북도민의 관심과 화합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선수와 지도자, 학교장, 지역 교육장은 물론 학부모, 경기단체장, 체육인들이 또 다시 충북체육의 저력을 보여주려는 열망과 성원이 있었기에 2년 연속 전국 3위가 가능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포부는.
- 공교육 강화는 충북교육의 핵심 중의 핵심과제다. 공교육의 근간은 기초·기본학력 향상이다. 충북 학생들을 기초·기본학력이 잘 갖춰진 학생으로 키우겠다.

학력은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이며 바로미터다.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하게 하고, 뒤처지는 학생은 잘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충북교육은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오면서 각 분야에서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이제 희망교육·실력충북의 토대 위에 교육가족 모두가 더욱 행복한 학교, 이웃과 더불어 행복을 나눌 줄 아는 가슴 따뜻한 학생을 기르는 일이 저와 교육가족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충북교육의 힘찬 도약을 위해 험난한 교육 노정을 함께 걸어주신 충북도민과 교육가족, 원근 각지에서 충북교육에 힘을 실어주신 전국의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사랑하는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충북교육이 되겠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5@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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