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4개 종목 유치한 반면 제천·단양은 ‘0’
民 제천단양지역위, 엄태영 국회의원 ‘의지 부족’ 논평
오는 2027년 충청권에서 펼쳐지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한 종목도 유치하지 못해 지역 홀대론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대회는 세계 150개국에서 1만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18개 종목의 경기를 치루는 충청권 최대의 스포츠 축전이다.
전체 사업비가 5812억원(국비 1744억, 지방비 3087억, 기타 981억)에 달해 유치 당시부터 이 대회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호전시키려는 제천·단양주민들의 염원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
하지만 최근 충주시는 이 대회에 배드민턴과 태권도, 조정, 유도 등 4개 경기를 유치한 반면 제천·단양은 한 종목도 유치하지 못해 ‘북부권 홀대론’이 여전하다는 반발여론이 거세다.
28일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보도 자료를 통해 “대회 개최지와 거리가 너무 멀다”고 하지만 “김영환 지사의 심리적 거리와 엄태영 국회의원(제천·단양)의 의지 부족이 더 커 보인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영환 지사의 역점사업인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비전과 추진전략에서도 제천의 미래비전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태영 의원은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를 데려와 충북 도지사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모셔온 결과가 제천과 단양의 철저한 배제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했다.
지역위는 "제천은 경찰병원 분원 유치 실패에 이어 정부의 15개 첨단산업 조성계획에서도 철저히 배제됐다"며 "제천시가 역점 추진했던 철도분야 첨단산업단지도 오송에 천연물바이오 첨단산업단지는 강릉시에 빼앗겼다"고 허탈해 했다. /제천·단양=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