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 지속

금리 급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대출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용대출은 감소폭이 커지는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월중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1.4%로 감소폭이 소폭 확대(2월 -1.3% → 3월 -1.4%)되는 등 작년 하반기 이후의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기타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권 크게 대출이 늘었다.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 추세이고 각종 대출 규제 완화 영향 등으로 문턱이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2일부터 다주택자와 임대·매매 사업자도 규제지역에서 집값 30%까지 주담대를 받을 수 있게 됐고 대환 요건이나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의 각종 문턱이 낮아졌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1조3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2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3조2000억원)으로 -6조원 감소해 전월(-4조7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은행권·제2금융권 모두 감소했다.

은행권은  3월중 가계대출이 -7000억원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감소폭은 축소(2월 -2조7000억원→ 3월 -7000억원)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정책모기지(+7조4000억원) 영향으로 2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세대출(-2조3000억원)·집단대출(-9000억원)·일반개별주담대(-1조9000억원)는 모두 감소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2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4000억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4조원)·여전사(-4000억원)·저축은행(-4000억원)를 위주로 4조4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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