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불안하고 좌표가 분명하지 않을 록 사람들은 자신을 믿기 보다는 대중 심리를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안심하고,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서 행동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하면 남과 같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레밍 딜레마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레밍'이라 불리는 쥐는 앞서 나가는 한 마리의 쥐를 무작정 따라가면서, 그 한 마리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결국 다른 쥐들도 그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리고 마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멈춤이 필요합니다. 옳다고 판단하고 행동하지만 과정 속에서 과연 옳은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반복적인 질문을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에게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라는 불안감과 낯선 것에 대해서 갖는 이유 없는 두려움은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입니다. 이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이 조금만 발생해도 당황하는 자신의 무력감에 대한 콤플렉스이기도 합니다. 또 불확실성에 대비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보호본능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자신을 믿고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파워가 바로 자기신뢰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방향성을 지닌 사람은 남과 다르다고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혹 불안한 마음이 있다할지라도 그 마음을 이기고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내가 남이 될 수 없듯이 남도 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각자의 목표는 다를 수밖에 없고, 그렇게 환경이 다른 만큼 추진하는 방법 또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스스로의 삶에 주체적이지 못한 것입니다.

영국 빈민가의 한 허름한 아파트, 쥐가 들끓고 난방조차 되지 않는 좁은 방안에서 정부의 지원하는 최저 생계비 69파운드(약 13만원)를 받아 생활하면서 매달 끼니만 이어가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하는 한 이혼녀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종이에 옮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에게 남과 다른 상상력이 있다는 자기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난을 물리치고 쓴 소설이 바로 <헤리포터>입니다. 무일푼이었던 조앤 캐슬린 롤링의 <헤리 포터>는 200개국에서 55개국의 언어로 출판돼 2억 부가 팔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녀를 지켜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신뢰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무기력하다고 느낀다면 꿈이 무엇이었는지, 나의 비전은 무엇인지를 잠시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누구도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에도 자신의 모습이 오늘과 똑같기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과 행동이 어제와 같다면 내일의 나의 모습은 오늘과 같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비전은 불안과 불편 속에서 나를 지켜줄 행복의 열쇠입니다. 자신의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야 비로소 스스로 정한 삶의 방향과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자신을 신뢰하는 믿음은 비전을 현실로 이루어 낼 수 있는 황금 열쇠입니다.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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