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국회 부의장 특별인터뷰

대통합신당 판세 결정됐다...총선 출마 가능성 시사
鄭후보 인간적인면에서 끌려본선에서 기대
청년 이용희 라 불려정직 성실 제일 큰 자산

대통합민주신당의 이용희 국회부의장(옥천 보은 영동)은 17일 신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현재의 분위기로 봐서는 정동영 후보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 후보의 후보 확정을 자신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부의장 집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특히 (정 후보에게)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보여주신 충북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의장은 현재 정 후보 캠프의 최고 고문으로서 경선 운동을 총지휘하고 있으며 정 후보는 제주,울산, 충북,강원 등 주말 4곳의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 후보는 이 부의장이 표밭을 일군 충북에서 52.72%를 얻어 손학규, 이해찬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 부의장은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사람은 정 후보밖에 없다며 앞으로 남아 있는 지역에서도 충남,대전과 경남에서 다소 밀리지 모르지만 호남과 부산, 수도권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범여권의 단일화와 관련,민주당과 손잡고 국민중심당과 연대의 문도 열어 놓고 있다며 반한나라, 비한나라 세력을 모두 끌어안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어 지난 5월 한 지역 언론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보도와 관련, 사석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며 지금도 '한 번 더 해서 국회의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위에서는 난리들이라고 말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부의장은 당장은 대선에 전력을 투구하고 (내년 총선 출마 여부는) 대선 끝나고 생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의장은 충청일보가 벌이고 있는 '지역 인재 사랑운동'과 관련, 충청일보가 지역발전을 위해 아주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지를 보냈다.

인터뷰에 임하는 이용희 국회 부의장의 표정은 환했다. 자신이 캠프 최고 고문으로서 지원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제주'울산, 충북'강원 등 주말 4곳의 지역 경선 결과 1위를 차지한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자신이 표밭을 일군 충북에서 52.72%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상대 후보들을 눌렀으니 더욱 자신감이 충만했을 터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충청일보가 '지역 언론의 맏형이 지역 발전을 선도하자'는 사명감으로 '지역 인재 사랑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 인재 육성에 관해 한 말씀 해주시죠.

충청일보가 아주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발전은 지역 인재를 얼마만큼 잘 발굴하고 육성하느냐에 달려있지 않습니까.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 지역 인재를 위한 일이라면 맨발 벗고 나설 것입니다. 지역의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 부의장께서 캠프 최고 고문을 맡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제주울산과 충북강원 등 4곳의 지역 경선 결과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를 전망하신다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낮은 자세로 열심히, 부지런히 뛰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믿어왔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로 봐서는 승기를 잡은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남은 지역의 경우, 호남지역에서는 당연히 정 후보가 압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남은 조금 밀릴지 몰라도 부산은 단 1표라도 많이 나올 것입니다. 충남 대전은 이해찬 후보가 (표를) 좀 가져가겠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수도권도 비록 손학규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냈다고는 하지만 붕 떠있는 인기와 표심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바닥 조직이 정 후보에 비해 허술하다고 봅니다
- 특히 충북에서는 과반수를 넘는 득표를 하는 등 압승을 거두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최근에 변재일(청원), 서재관(제천 단양) 의원이 가세했지만 그 전까지는 혼자 뛰다시피 했으니까요. 하지만 열심히 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정말 부지런히 지역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캠프에는 '네거티브는 하지 말라, 가능하다면 (상대 후보를) 칭찬하면서 (선거운동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런 점들이 경선 투표인단에 어필한 것 같습니다. 정 후보에게 표를 주신 충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정 후보의 어떤 점을 보고 지지하게 되셨는지.

개인적으로는 인간적인 면에 끌렸습니다. 정 후보가 당의장 시절 제가 17대 국회에 입성한 인연도 있구요. 무엇보다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가진 후보가 누구인가 할 때, 정 후보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지요. 메모 없이도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막힘없이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한 후봅니다. 특히 앞으로도 많은 tv토론을 하게 될 텐데, 다른 후보들은 2-3시간이면 (국가 발전 구상이) 바닥 날지 모르지만 정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지요. 본선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사람은 정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만약 정 후보가 대통합신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면, 외연 확대 차원에서 타 정파와의 연대를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요.

가정을 말하긴 아직 이르지만, 민주당과 손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화를 해야지요. 물론 국민중심당과 연대의 문도 열려 있습니다. 반한나라, 비한나라 세력을 모두 끌어안고, 껴안고 가야지요.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11월에 가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쪽으로 뭉치지 않겠습니까.

- 지난 5월, 한 지역 언론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남부 3군(옥천 영동 보은) 군수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모 군수가 '한 번 더 하시라'고 하기에 지나가는 말로 '내가 나이가 얼만데 또 하느냐. 나만 자꾸 하면 되겠느냐'고 말한 것이 잘못 전달된 것입니다. 당시에도 결론은 다들 '안 한다 소리는 말아 달라'고 하기에 그렇게 지내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 번 더 해서 국회의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위에서는 난리들입니다. 당장은 대선에 전력을 투구하고 (내년 총선 출마 여부는) 대선 끝나고 생각할 계획입니다.

- 나이에 비해 건강한데다 의욕적인 의정활동으로 '청년 이용희'로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직, 성실, 부지런함이 제일 큰 자산입니다. 정치를 하면서 거짓말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 신뢰를 쌓아 온거죠. 이용희에게 한 번 붙으면 떨어지지 않는다고들 하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신용으로 본다면 은행의 약속어음은 될 겁니다. 건강 비결이라면, 세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소식을 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지압, 팔굽혀펴기, 아령 등 운동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팔굽혀펴기는 지금도 240-250개는 거뜬합니다.


이 부의장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 등으로 인터뷰 도중에도 쉴 사이가 없었다. 그러다 인터뷰 막바지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는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 암으로 투병 중인 둘째 아들 재훈 씨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이 부의장은 병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담당의와 진료 예약을 하고, 며느리에게 이를 알려주는 등 어느 덧 자식을 걱정하는 '평범한 아버지'로 돌아가 있었다.

서울=어경선 기자/euh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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