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위드 경제야 놀자! 

언젠가는 터졌어야 하는 일이 결국 터지고 말았다. 영화, 드라마 그리고 소설에서 자주 쓰이는 그러나 모두가 암암리에 알고 있던 주가조작이라는 이야기 말이다. 특히나 불법 일임으로 CFD 고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통정거래로 의심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알아채기도 어렵고 꾸준하게 상승을 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하였고, 그 조작의 대상인 회사가 전문가인 그 누가 봐도 저평가임에는 틀림없었기에 큰 의심도 사지 않았었다.

하지만 다들 아는 대로 어떠한 주체에 의한 움직임이었으며, 그 주체의 대표가 투자자문회사가 아닌 유사 투자자문의 대표로 있는 사람이라는 점. 그에 연관되어 있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그리고 전문직인 의사들까지 대규모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언론에 등장한 첫 번째 사건이 아닐까 싶다.

CFD는 파생계약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CFD는 원금 초과 손실의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전문투자자만이 가입하여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인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원금을 증거금으로 하여 보다 큰 금액을 투자하는 신용대출이라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 신용대출은 자기자본을 근간으로 하는 증권을 담보로 대출을 낸 것이기 때문에 원금의 한도 내에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

하지만 CFD를 조작하여 진행한 8종목이 연달아 최대 5번의 연속 하한가를 맞음으로 인해 이야기가 달라지게 되었다. CFD는 전문투자자가 되기 위한 조건이 전문직, 혹은 자산이 5억 이상인 사람들 즉, 어느 정도의 상위층이 진행할 수 있는 상품이기에 현재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주가조작에 대해 가담한 벌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담보로 한 사람들도 원금 이상의 손실이 나지 않으려면 장중 반대매매를 통해 원금 손실의 내에서만 청산을 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번째 하한가 때 3번째 하한가 때 신용매수를 한 사람들이 연달은 하한가에 종목을 매도하지 못해 엄청난 초과 손실액을 부담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어찌됐건 금융시장의 시스템은 항상 사건 사고가 터지고 나서 밝혀지게 된다.

서브 프라임 사건에서 MBS(Mortgage Backed Security) 등의 파생상품의 위험성이나 지금 벌어진 CFD로 인한 주가조작으로 인한 일반인들의 추가적인 파산이 그러하다.

금융당국은 물론이거나 와 금감원에서도 당연히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며, 하물며 증권사는 더 말할 것이 없다. 어떻게 개인 명의의 핸드폰과 신분증까지 전달하고 집 주변에서 MTS를 통해 매매한 부분을 주가 조작이라고 의심할 수 있겠는가?

뒤늦게 금융당국은 여러 가지 제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

대략적인 향후 시나리오를 알아보면,

1. 신용담보비율 부분을 줄이는 것, 혹은 연장을 거절하는 부분은 또 다른 신용투자자들의 연쇄적인 담보 부족으로 인한 반대매매 청산을 불러올 수 있다.

2. 신용투자자들의 연쇄적인 담보 부족으로 인한 반대매매 청산으로 인해 그들이 매수한 여러 가지 종목들의 주가 하락 또한 진행될 수 있다.

3. CFD 등 파생상품에 대한 조금 더 강한 제한을 둘 경우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CFD에 제한을 둔다는 이야기는 전문투자자의 참여 폭이 좁아진다는 이야기가 되고 이는 일정 부분의 공매도를 제한하는 효과와 동일하기에 국내 시장에 대한 외인들의 신뢰도의 하락이 이어질 수도 있다.

결국 모든 일들이 그렇지만 소수의 거대한 욕심이 다수의 피해를 낳는 결과가 또 발생하게 되었다. 그들은 스스로가 투자에 대해 무지하였으며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신분증과 개인 휴대폰을 넘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미필적인 고의가 충분히 성립된다고 생각이 된다. 아울러 연예인들을 비롯해 전문직의 대표격인 의사들도 감당하지 못할 최소 몇 억에서 몇 백억 대의 빚을 지게 되는 걸 보며 우리는 역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상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투기 아닌 투자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약력>
(사)청년지식융합협회 이사
자산관리사
공인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굿위드 자문 자산운용역
가디언즈인베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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