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공약인 스포츠마케팅·러브투어, 연간 38만명 방문 예상
경제효과, 작년보다 47% 늘어난 880억 ‘기대’

▲ 지난해 11월 제천역전한마음시장을 찾은 러브투어 방문객 모습. 사진=제천시제공
▲ 지난해 11월 제천역전한마음시장을 찾은 러브투어 방문객 모습. 사진=제천시제공

충북 제천시가 민선8기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스포츠마케팅과 러브투어를 앞세운 ‘체류형 관광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도심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30여 일 앞둔 김창규 시장은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를 비전으로 체류형 관광객 확보에 매달려왔다.

관광객이 내부 소비효과를 촉진해 경제를 순환시킨다는 기대와 함께 기존 패스형 관광이란 오명을 씻기 위한 노력이다.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처음으로 관광객 계수체계를 손봤다.

기존 계수체계는 순차방문에 따른 단순 이동 량만 측정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중복집계와 허수가 많아 수치의 효과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일정시간 머물며 지역에서 소비하는 관광객이 ‘체류형 관광객’이라 명확히 정의하고 숙박시설, 투어프로그램 등 실질적 체류객을 헤아렸다.

기존 누적방문객을 제외하기에 다소 부담됐지만 관광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한다는 의지였다.

지난해 시가 ‘체류관광객 1일 5000명’이란 카드를 꺼냈을 때만 해도 임기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비교적 우세했다.

보통 체류관광객 유입은 대규모 설비나 유명호텔 등 인프라 사업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 제천시와 대한축구협회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 장기개최 협약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천시제공
▲ 제천시와 대한축구협회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 장기개최 협약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천시제공

이런 한계를 뒤로하고 김 시장은 ‘선택과 집중’을 시도했다.

바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대회유치와 러브투어를 통한 단체모객이다.

스포츠 대회는 선수, 가족, 코치진, 관계자 등이 단체로 체류하며 지역에서 훈련, 경기 등을 진행한다.

또한 러브투어는 지역을 여행하며 반드시 시장에서 식사하거나 물건을 구매해야 하므로 실질적인 지역 소비효과가 크다고 본 것이다.

그 결과 시는 출범 11개월 만에 성과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자신했다.

그 이유는 올해 스포츠대회 유치규모와 러브투어 모객 실적이 각각 최대치 달성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대회 유치의 경우 5월을 기준으로 10만 여명이 다녀갔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50억 상당으로 추산됐다.

하반기에는 전국규모 대회도 연이어 개최 예정에 있다.

먼저 오는 7월 전국종별펜싱선수권대회와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8월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 대통령기 전국하키선수권대회, 전국대학배구연맹전, 추계유도 연맹전, 전국 민속씨름대회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전국 규모의 축구, 농구, 씨름 종목과 장기개최 협약을 맺고 가성비 높은 유소년대회도 집중적으로 유치했다.

▲ 제천에서 펼쳐진 2023년 전국 유소년생활체육농구대회 모습. 사진=제천시제공
▲ 제천에서 펼쳐진 2023년 전국 유소년생활체육농구대회 모습. 사진=제천시제공

올 하반기까지 시는 모두 71개 대회 유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올해 방문인원은 작년 23만5550명에서 10만9510명(46.4%)이 증가한 약 34만5060명, 경제효과는 작년 586억원 대비 271억원(45.9%) 늘어난 약 857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 기세를 몰아 연 방문인원 50만명에 경제적 효과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러브투어 추이도 인상적이다.

지난 15일 누적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6월에는 1만5000명은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작년 실적은 상반기 내 뛰어 넘어 인원만 2만3000명을 넘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종 공공기관, 연수원, 노인회 등과 적극 연계해 단체 모객에 집중하고 관광해설사 심화교육 등으로 양질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3만2000여 명을 넘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19억원이 넘는 직접적 경제효과를 지역에 쏟아 붙겠단 야심찬 계획이다.

김창규 시장은 “11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천=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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