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2%, 2만5779명 감염
백신 1‧2차 누적접종률 91%
사망 52명… 60세이상 98%
PCR검사 1인당 평균 3.9회
정부가 3년 4개월 만에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하면서 충북 옥천에서도 완전한 일상회복에 돌입했다.
옥천에서 2020년 6월 27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3일까지 2만5779명이 한 번 이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월 말 기준 전체 인구(4만9262명)의 약 52.3%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중 52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98%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1명, 60대 6명, 70대 6명, 80대 17, 90대 16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첫해인 2020년과 2021년 총 16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만2207명에 달하는 등 대부분 지난해에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기초접종(1차, 2차)을 완료한 사람은 총 8만9977명으로 누적 접종률은 약 91%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29일 신규 확진자는 548명으로 일일 확진자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같은 달 21일에는 일일 사망자가 역대 최다인 3명으로 집계됐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총 19만2538건 이뤄졌다. 군민 1인당 평균 3.9회 검사를 받은 셈이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이하게 된 것은 군민들의 자발적 협조와 방역 당국의 효율적 대응,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이다.
정부의 방역 지침 추가 완화 결정에 따라 이달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5일 권고로 대체된다.
의원과 약국에 남아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진다.
다만 환자들이 밀집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기존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주 1회 선제검사 의무는 ‘의심 증상 시 검사’로 완화된다.
대면 면회 때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입소자 취식도 허용하기로 했다.
해외 입국 후 3일 차까지 권고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종료된다.
백신 접종은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고, 치료제는 무상 공급되며 전체 입원환자에 대한 치료비도 계속 지원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 일부 격리지원도 당분간 계속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을 중단하지만, 고위험군을 위해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는 유지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주 4~19명의 확진자 발생하는 등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을 아니다”면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자신과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