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매우 고무적인 일로 환영하는 바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오전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개최된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청주~오송~세종~대전까지 새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지하철로 더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 개발에 대통령의 의중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고 보면, 이 같은 발언은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에 긍정적 시그널로 읽힌다.
사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는 윤 대통령의 지역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자신의 공약을 실행하겠다는 뜻인 까닭에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은 경부·호남·수서 고속철도가 만나면서 포화 상태인 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더 빠른 고속철도를 추가로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최초로 시속 400㎞급 고속열차를 투입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늘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소로 공정한 접근성을 강조해왔다”며 “누구나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국토교통부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선정돼 현재 노선 결정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이 맡은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는 7월 중 나올 예정인데,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도심통과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만드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샴페인을 터뜨릴 수는 없다. 결정이 되기까지에는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 단계에서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를 확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대전(반석)~세종청사~오송~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56.1㎞ 구간의 충청권 광역철도는 2021년 7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이 가운데 청주도심 구간은 기존 충북선 활용 등 최적의 대안을 찾기 위해 국가철도공단에서 사전타당성 조사를 했다.
가장 중요한 ‘결과 값’은 공개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청주도심 통과를 시사한 만큼 충북에서 요구하는 노선안대로 나올 가능성이 크기는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이야기다.
국토교통부는 사전타당성 조사결과를 가지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기재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한 번 사업성을 평가하고 예타 대상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기간은 90일 이내다.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예타 대상에 반영됐는지의 여부는 8~9월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논리 개발과 대응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