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등 살필 것"

미국의 금리 인상 랠리가 멈췄다. 그러나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만큼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주시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등 잠재리스크를 관리해갈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등과 함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전날밤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작년 3월 이후 10차례 연속 인상해온 정책금리를 15개월만에 동결(금리상단 5.25%)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이번 동결 결정이 속도조절 과정의 일환이며 높은 인플레 압력을 감안할 때 연내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번 FOMC의 결정은 정부 및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만큼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우리 금융시장의 흐름은 안정적이다. 환율은 이달 들어 1200원대에 안착했고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개선 기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1년여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일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도 남아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는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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