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년을 조명한다] 백성현 논산시장

64.34%압도적 표차로 초선 당선

임기 초 코로나로 지역경제 주춤

훈련소 영외면회 재개 수완 보여

초선에도 불구 문제 해결 탁월

 

군수산업도시 논산 이미지 각인

방사청 유치 위한 꼼꼼 전략 세워

 

방산업체 유치 1200억 투자협약

국내 최고 군수산업도시 첫 걸음

▲ 백성현 논산시장 민선 8기 취임선서 장면
▲ 백성현 논산시장 민선 8기 취임선서 장면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64.34%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백성현 논산시장은 초선임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지난해 6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육군훈련소 영외면회가 제한되면서 최악의 나락을 걷고 있을 때, 다급함을 느낀 당선인 백 시장은 시장직 인수위 간판을 걸자마자 국민의힘 중앙당으로 달렸다.

중앙당에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만난 백 시장은 육군훈련소 영외면회 재개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박원호 육군훈련소장 순으로 접촉한 끝에 순식간에 영외면회를 재개시키는 수완을 보여 소상공인들의 눈물 어린 환대를 받았다.

이어 백 시장은 김병준 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인수위 사무실로 초청, 논산 국방국가산단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스마트 국방클러스터 조성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하는 등 민첩함을 보였다.

인수위 경과 후, 민선 8기 논산시장으로 취임한 백 시장은 취임 후 3일만에 제일 먼저 이른 새벽 환경미화업체 상재환경(주)을 방문, 50여 명의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백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논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을 제일 먼저 찾아뵙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며 인사하는 따뜻한 인간미도 보였다.

평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초당적인 자세여야 한다는 철학에서 김종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논산,계룡,금산)을 만나 논산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과정도 거쳤다.

특히 이 자리엔 실무를 담당할 시 간부진과 김 의원 보좌관들이 배석해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등 실질적인 협약도를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

▲ 육군훈련소 방문 장면
▲ 육군훈련소 방문 장면

논산을 군수산업의 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역내 군 시설인 국방대 정해일 총장, 육군훈련소 박원호 소장 육군항공학교 양윤석 교장 등도 만나 군 관련 현황을 청취하며 협조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한발 한발 차분하게 전진하는 행보를 보였다.

대부분의 초선 단체장들이 경험 미숙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흔들리는 모습과는 달리 백 시장은 치밀한 계획과 거침없는 행보로 중앙정부의 부처장들을 선제적으로 접촉하며 일을 풀어나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농축산부 차관 만나서 논산 농업 발전을 협의하고 과거의 5도 2촌 캠페인을 역발상격인 5촌 2도 정책의 전환 주장을 펼치며 정부 차원의 정책변화를 요구하는 등 강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장관급인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상대로 논산, 공주, 금산, 부여, 서천 등 남부권의 경우,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소멸위기에 처한 상황인 점을 설명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만이 인구 유입의 요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 특단의 조치로 우량기업 유치에 힘을 실어 달라고 설득, 공감을 받아내기도 했다.

방사청 유치를 두고는 고도의 치밀한 전략을 내세웠다.

방사청 대전시 이전이 윤 대통령의 공약인데 다, 관련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점을 인식한 백 시장은 논산 이전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론 실리적인 방산업체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산을 군수산업도시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 왼쪽부터 엄동환 방사청장, 성일종 의원, 백성현 시장.
▲ 왼쪽부터 엄동환 방사청장, 성일종 의원, 백성현 시장.

여당의 핵심 실세들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성일종 정책위 의장, 홍문표 의원, 이명수 의원 등을 만나서도 남부권 소멸위기의 대응책으로 논산을 군수산업도시 경제권으로 성장시켜야한다는 논리를 전개해 왔다.

이어 지난해 9월 백 시장은 천안시청에서 개최된 민선 8기 충남시장군수협의회에서 15개 시장 군수들을 상대로 남부권 소멸위기의 타개책으로 논산을 중심으로 국방산업 육성 및 관련기관 유치로 남부 경제권 조성에 합심하겠다는 뜻을 담은 결의안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 시민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핵심 국방도시로 탈바꿈한 앨라배마주의 헌츠빌과 같이, 논산시를 대한민국 군수산업 메카로 자리매김시킬 각오라며, 70년을 국방 시설과 함께 한 논산시민의 자긍심과 풍부한 국방 자원을 바탕으로 군수산업 중심도시 논산의 새 가치를 만들겠다고 비전도 밝혔다.

▲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기공식 장면
▲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기공식 장면

이런 고군분투 끝에 지난해 9월22일 대규모 방산업체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이하 KDind)를 유치, 1200억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내며 국내 최고의 군수산업 도시조성의 출발을 알렸다.

KDind는 군에 무기체계를 생산, 납품하는 국내 핵심적인 방산업체로, 현재 세종(본사)·대전(공장 및 연구소)·보은·구미(이상 공장)에서 포병용 탄약, 신관 등 방산물자를 생산하며 향후 로켓과 공병 탄약을 개발, 양산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논산시와 협약을 맺은 KDind는 양촌면 임화리 일대 43만㎡ 부지에 향후 5년간 1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로 현재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지난 3월 23일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충남 남부권역에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인구를 유입하고 국방 분야 전문 방산업체인 KDInd.와 합심해 군수산업 메카로의 도약에 커다란 발판을 놓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어 향후 백 시장의 치밀한 전략에 시민들의 기대감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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