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으로 전국이 끓고 있다. 이 같은 더위는 지난 18일에 이어 19일까지 이어졌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한반도를 덮친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상층고기압 영향이다. 상층고기압이 구름을 몰아내고 뜨거운 햇볕을 쏟아지게 만드는데, 예년보다 높아진 우리나라 주변 바닷물 온도 또한 폭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바닷물의 수온이 예년보다 2~3도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육지 온도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폭염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지구는 더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올 여름이 역사상 가장 뜨거울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해수 온난화 현상, 즉 엘니뇨 영향 때문이다. 이런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했다. 산업화와 문명의 이기는 지구를 병들게 만들었다.

폭염이 지속될 땐 온열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곳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이나 어지러움,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증상에 따라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으로 구분되며 방치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4일 현재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온열질환자가 82명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명이 증가한 숫자다.

그만큼 폭염이 빨리 찾아온 것이다. 봄과 가을이 짧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게 된 것은 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하면 낮 시간대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밖에 나가야만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최대한 옷을 가볍고 편안하게 입고 나가는 것이 좋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어지러움이나 두통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실내 시원한 곳으로 가서 쉬어야 한다.

술이나 커피, 탄산음료는 오히려 목이 마르게 하는 탈수 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매일 폭염특보 등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피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물수건과 물 등으로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을 때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수분을 섭취하지 말고 바로 119구급대를 부르고 그동안 현장에서 환자에 몸을 차게 식혀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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