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던 농업진흥구역 풀려
토지보상 연말까지 완료 계획
동안리 7만4000㎡ 규모 추진
190억 들여 2025년 준공목표

▲ 충북 옥천 2농공단지 조성 예정지.
▲ 충북 옥천 2농공단지 조성 예정지.

 

충북 옥천군이 추진 중인 2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연내 착공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동안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었던 사업지 내 농업진흥구역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농공단지 내 농업진흥구역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해제 승인을 받았다.

이어 재해‧환경영향평가 협의까지 완료했고, 현재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사업인정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충북도의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나면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거쳐 12월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충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5월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다. 지난 7월 사업 예정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

2농공단지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옥천읍 동안리 일대 7만4000여㎡에 농공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90억원이 투입된다.

2농공단지가 조성되면 인접한 옥천농공단지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농공단지 사업대상지가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사업 추진에 큰 걸림돌이 된 규제였다.

이에 군은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사업대상지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요청했다.

또 국회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을 만나 농업진흥지역 해제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2농공단지 사업지 내 농업진흥구역이 해제되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 단지에는 식료품, 고무·플라스틱제품, 1차 금속, 기계·장비를 만드는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2농공단지는 반경 1km 내 경부고속도로 옥천IC, 경부선 옥천역, 37번 국도, 4번 국도 등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군은 2농공단지가 조성되면 경제효과와 고용 유발 등 지역개발의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내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일반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2농공단지가 조성되면 신규 투자유치에 숨통이 틔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역 내 일반 산업단지 2곳과 농공단지 6곳에 119개 업체가 입주해 분양률 100%로 포화상태다.

군 관계자는 “토지 및 지장물 보상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올해 말까지 사업 예정지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차질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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