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국제심포지엄 개최… 해외 동향 공유
실험실에서 만든 고기가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싱가포르에선 2020년 세포배양식품 원료로 만든 치킨너겟이 최초 승인됐고 FDA는 2022~2023년 닭 세포배양물 시판 전 사전검토를 완료했다. 국내에서도 배약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포배양 등 신기술을 적용한 푸드테크의 국제동향 등 최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규제과학 인재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중앙대학교와 공동으로 국제심포지엄을 지난 23일 개최했다.
식약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외 최신동향을 산업계, 학계, 관련 기관(참석자 100여명)에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먼저 싱가포르, 카타르, 호주 규제기관 관계자가 각 국가의 세포배양 식품원료 안전관리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2019년부터 안전성 평가지침 마련해 운영한다. 카타르 등 중동의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은 신소재식품에 포함하는 규정을 운영 중이고 호주는 신소재식품에 준해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어 최초의 세포배양식품 개발연구자로 알려진 마크포스트(네덜란드) 교수가 소비자의 수용과 국제적 조화를 고려하는 유럽연합의 세포배양식품 개발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을지대학교 김건아 교수 등은 △세포배양 식품원료 안전성 평가를 위한 체외 분해법 및 대사체 분석 △단세포 유래 신소재식품 성분과 단세포 단백질 성분의 특징 등 국내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식약처는 식량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신기술 적용 식품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세포·미생물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식품 원료를 식품의 한시적 기준·규격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에 추가했고 세포배양 식품원료의 인정을 위한 세부기준을 마련 중에 있다.
이은주 신소재식품과장은 "식약처는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의 초대 의장국으로서 해외 규제기관과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식품 규제환경을 조성해 국내 신소재식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신소재식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