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조명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중심에 서다'라는 충북 새 이름 찾아
투자유치 33조원 달성 등 성과 이뤄
'체류형관광지 청남대'로 재탄생 계획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통과 역량 집중
사통팔달 도로망으로 시·군 격차 해소
7개 지역 집중투자 등 균형 발전 노력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

"양적·질적 역량 획기적 업그레이드
'살기좋은 충북 만들기' 도 역량 집중"

 

 -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도정 현장 곳곳을 누비며 도민 여러분과 많이 소통했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다. 제 스스로 많은 진화가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충북도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뛸 생각이다."
 
 - 지난 1년 충북도정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먼저 100여 년 만에 '중심에 서다'라는 충북의 새 이름을 찾았다. 공모를 통해 도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이름으로 중(中)과 심(心)이 합쳐져 충(忠)북을 이룬다는 우리도 고유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한 이름이다. 도민들이 모든 것의 중심인 충북에 살고 있다는 자존감과 자긍심을 갖게 된 것이 지난 1년 동안 가장 크고 보람된 변화라고 생각한다. 또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 도정목표 실현을 위해 △경제를 풍요롭게 △문화를 더 가깝게 △환경을 가치있게 △복지를 든든하게 △지역을 살맛나게 5개 도정방침을 정하고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 그 결과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 중앙투자심사 통과, 투자유치 33조원 달성, 경제성장률 전국 1위, 고용률 전국 3위 달성,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비전 제시, 서울 충북갤러리 개관, 세계 최고의 도립교향악단 지휘자 위촉 등 성과를 냈다. 도정 여러 분야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내며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기본적으로 충북도를 하나의 공원으로 보고 충북의 수자원, 산림자원, 폐자원의 가치 재발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선도사업이다. 구체적 실현을 위해 레이크파크(水), 마운틴파크(山), 시티파크(人) 3개 분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자원의 재활용을 위한 리사이클링 차원을 넘어 기존 자원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남대는 15대 혁신과제를 마련해 사전예약제 폐지, 주차공간 확대, 대통령 침실 본관 숙박 개방과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 기공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미호강 수질복원과 친수 여가공간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미동산수목원 입장료도 무료화했다. 조령산자연휴양림에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설계한 독창적 트리하우스를 건축해 체류형관광지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업사이클링 전략을 통해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시책을 발굴, 충북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는 일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청남대 재즈토닉 페스티벌에서 충북도 홍보대사인 바다와 함께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청남대 재즈토닉 페스티벌에서 충북도 홍보대사인 바다와 함께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 청남대에 큰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계획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준 이후 지금까지 청남대의 눈부신 새벽 아침, 별빛 가득한 밤하늘, 드넓은 호수 전경을 본 사람이 없었다. 이에 진정한 의미에서 청남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고자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던 본관 침실 5개를 체류형교육체험공간으로 개방했다. 오는 8월부터는 본관 2층 침실 4개를 추가 개방해 별빛야행, 석양체험, 힐링태교·명상, 다도체험 등 지금까지 청남대에서 하지 못했던 다양한 교육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통령기념관 세미나실을 영빈관으로 변경해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유니크 베뉴' 선정 공모에 신청했다. 대청호를 둘러싼 규제가 해제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 전망대 모노레일, 친환경 전기동력선, 주차타워 등 천지개벽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 전국 최초로 의료비후불제를 도입했다. 수정·보완 계획은.
 "의료비후불제는 도내 의료취약계층의 의료비 목돈지출 부담을 줄여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무이자 장기 분할상환 형식으로 융자 지원하는 충북형 신개념 의료복지제도다. 현재까지 264명이 6억70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융자금 상환율은 98%이며 수혜자들이 의료비를 다시 상환함으로써 또 다른 취약계층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선순환적 의료복지제도를 실현 중이다. 현재 수혜자 및 의료기관 모니터링을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복지부 협의를 거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골절질환, 안과질환을 비롯해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큰 암질환까지 대상질환을 확대해 도민이라면 누구나 공정한 의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괴산에서 열린 청정충북 한강 맑은 물 만들기 행사에 참가해 쓰레기를 줍고 있다. 
괴산에서 열린 청정충북 한강 맑은 물 만들기 행사에 참가해 쓰레기를 줍고 있다. 

-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노선'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추진 전략은.
 "지난 6월 7일 대통령께서 청주를 방문해 충청권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기획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청주도심통과 노선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으며 예타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둔 상황이다.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이외에도 완공까지는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공사와 관련한 각종 보상 및 협의 등 복잡한 과정이 남아 있다. 우선 예타 통과를 위해 경제성 외에 지자체 추진의지, 주민참여도 등 종합평가에 대응하기 위해 청주시와 공동 대응할 생각이다. 이미 예타통과 전문가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다. 청주도심통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이 하루빨리 준공돼 충북을 중심으로 한 철도 대중교통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청남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청남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남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청남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청주권 집중이 심각하다. 도내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은.
 "'도내 어디에서나 살맛나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군간 발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6년부터 균형발전특별회계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7개 저발전 시·군(제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증평, 단양) 집중 투자 등 지역균형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4단계 균형발전사업(2022~2026년)은 3806억원을 투자해 저발전지역의 전략사업과 미래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4단계 사업은 남·북부권 지역에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도내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모든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선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동에서 단양까지 촘촘한 철도·도로망을 구축해 충북 전역을 하나로 연결하겠다. 지속적 관리와 지원을 통해 11개 시·군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중소기업 경영자문상담회에서 도정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자문상담회에서 도정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연내 제정 가능성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바다가 없는 지리적 한계를 충북의 아름다운 호수와 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활용을 극대화해 이겨내자는 민선8기 역점사업이자 정체성 회복 운동이다. 가장 먼저 중부내륙지역이 겪고 있는 규제를 풀고 개발여건을 변화시키고자 추진한 것이 중부내륙특별법 제정이다. 최근 개정된 강원특별자치도법도 제정까지 10년 넘게 소요됐듯이 법 제정은 상당히 어렵고 험난한 과정이다. '선 제정, 후 개정' 전략을 세워 법안심사에 임하고 다른 시·도의 동의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 법안이 현재 국회 행안위 법안 1소위에 상정된 상태인데 그동안 부처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한 수정법안을 준비했기 때문에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법사위와 본회의 단계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내 제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남은 3년간 도정의 방향은. 
 "그동안 우리 충북은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 흐름에 부합한 첨단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눈부신 양적 성장을 이룩해 왔다. 하지만 양적 성장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더 이상 충북의 지속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역량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 정책을 도입해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살기 좋은 충북'을 실현하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도민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요롭고 가장 품격있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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