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조명한다] 황영호 충북도의장

조례안 198건 등 처리 성과
이전 의회보다 활동성 높여
정책지원관 지원 등 통해
집행부 견제·감시기능 강화

충북 발전· 권리 회복 첫 걸음
중부내륙특별법 제정위해 정진

하계U대회·충청권 메가시티
성공 위해 4개 시·도 합심 노력

"내년 총선 관련 현재 맡은 
 역할에 충실… 여지 남겨"
 

 

- 충북도의회 개원 1주년 소회와 주요 성과는.
 "지난해 7월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충북도민의 여망을 안고 출범한 12대 충북도의회가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충북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무엇보다 집행기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164만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간 조례안 198건과 예산·결산안 19건, 동의·승인안 58건, 건의·결의안 10건 등 316건의 안건 처리와 12건의 대집행관 질문, 7건의 의정학술연구용역 등 35명의 의원들 모두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12대 1주년 의정활동 객관적인 수치가 11대 전반기 1년 의정활동 수치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 의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은 항상 옳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도의회 1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린다. 취지와 의미는.
 "오는 12일, 401회 임시회 기간 동안 12대 충북도의회 개원 1주년 기념 사진전이 개최된다. '12대 충북도의회를 앵글에 담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사진전은 △충북의 선택 △도민을 향한 발걸음 △서른다섯개의 목소리 △참여하는 민주주의 4개의 구성으로 전시된다.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부터 도민의 선택을 받은 서른다섯명의 도의원들과 도지사, 교육감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지난 1년을 민주주의의 가치와 지방자치의 의미를 새기며 기록했다. 도의회와 도민이 함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라는 의정 슬로건을 마음 깊이 새기고 남은 기간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는 의미다. 민의의 전당인 충북도의회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충북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열린 천원의 아침밥 행사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열린 천원의 아침밥 행사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 지난 1년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23년 새해 첫 임시회를 우리 고유의 멋과 전통을 간직한 한복을 입고 시작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19 위기로 그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복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도의회가 앞장서 한복 문화 활성화는 물론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자는 취지였다. 의원들만 입으면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싶어 김영환 도지사, 윤건영 교육감, 사무처장을 포함한 본회의를 진행하는 사무처 직원 모두 한복을 착용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 4월에는 한복입기를 활성화해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충청북도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최정훈 의원의 대표 발의로 제정됐다. 도의원을 포함해 도지사, 교육감 사무처 직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한복을 착용하고 회의를 진행해 더욱 뜻깊었다."
 
 - 정책지원관에 대한 기대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 강화방안이 있다면.
 "도의회의 새로운 얼굴인 정책지원관의 전문성 있는 의정활동 지원으로 의회의 정책 역량과 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아가겠다. 정책지원관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전문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통해 정책 입안 및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입법활동의 강화 및 자치입법 체계를 정비하겠다. 물론 조례 개수의 많고 적음이 자치 역량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집행부의 정책을 제대로 견제 감시할 수 있는 조례와 도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선한 영향을 주는 주민 밀착형 조례를 입안하고 시대 흐름에 뒤쳐진 자치법규나 유사 중복 조례들은 과감히 통폐합해 정비하겠다. 또 지역 밀착형 정책 개발과 집행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정책을 보다 객관적으로 연구 분석해 정책의 완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미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4차임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남대에서 열린 대한미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4차임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70년 만에 도의회 신청사 건립공사가 한창이다. 도의회 신청사가 갖는 의미는.
 "충북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된 청사가 없다. 1952년 충북 민주주의의 시발점인 첫 의사당이 있었던 자리에 70년 만에 다시 충북도의회 독립청사를 건립하게 돼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다는 불명예를 벗고 진정한 지방자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도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의정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
 
 - 중부내륙연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에 대한 생각은.
 "충북은 지리적으로 백두대간을 품고 있어 국가 생태계 보전이라는 큰 역할을 담당하지만 교통망의 결핍으로 인구 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고 정부의 대규모 개발사업에도 제한을 받아 왔다. 또 아름다운 충주호와 대청호가 있어 충북의 댐에서 수도권 등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음에도 각종 규제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특별법 제정은 아름다운 호수와 백두대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음에도 내륙지역으로서 희생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우리 충북의 권리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제는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충북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을 갖고 충북이 하나 돼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진해 나가야 한다. 조속한 법안 통과로 충북이, 내륙지역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의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62회 충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참가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62회 충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참가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와 충청권 메가시티 등 인근 지자체들과 협력해야 하는 현안에 있어 도의회 역할은.
 "세계 속의 충청으로 발돋움하게 될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제스포츠 종합경기대회이자 지방정부가 최초로 공동 개최하는 대회다. 충북을 시작으로 충청권 4개 시도 및 시도의회가 함께 이루어낸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모두가 불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충청민의 뜨거운 열망과 단합된 힘으로 큰 결실을 맺게 됐다.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특별자치단체 설치' 또한 지역 간 불균형과 지방소멸에 대한 문제를 극복하고 충청이 수도권에 이은 또 하나의 국가 균형발전 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현안 모두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서는 4개 시·도가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충청권 부회장으로서 충청권 시도의회의 대표가 돼 4개 시도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특정 지역이 아닌 충청권 전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내년 총선 청주 청원구 출마도 거론되고 있는데.

 "청주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원으로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되는 마음도 있고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도 있다. 저의 입장은 현재 제가 맡고 있는 도의장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정치라는 것이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기에 확실한 답변을 드리긴 어렵지만 아직까지는 '현재에 감사하고 있다' 정도로만 말하겠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100만 서명운동 선포식에서 손팻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100만 서명운동 선포식에서 손팻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앞으로 의회운영 방안과 도민께 한 말씀.
 "지난 1년간 12대 충북도의회는 앞선 어느 의회보다 양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 경험과 지식을 초석으로 삼아 남은 1년 질적으로 다듬어 나가겠다. 집행부와 합리적인 견제와 균형 관계를 형성하고 무엇보다 더 낮은 자세로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민의의 전당인 충북도의회의 주인공은 바로 도민 여러분이다. 언제든 찾아오셔서 적극적인 참여와 목소리를 내주시기를 바란다. 방청도 가능하고 중요성에 따라 정책간담회 개최도 가능하며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조례도 제·개정되고 있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는 우리 도의회를 더욱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앞으로 남은 1년 임기동안 저를 포함한 35명 의원 모두 충북 번영과 도민 행복을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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